고 林元澤 교수는 진정으로 한자를 애용하고 사랑한 사람이었다. 그의 제자인 홍기현 서울대 교수는 본지에 林 교수의 학문세계에 관한 글을 보내오며 “한 가지 부탁 말씀은 임원택 교수님의 평소 주장대로 선생님의 성함이라도 한번쯤 한자로 써주셨으면 합니다”고 편집자에게 각별히 부탁했다. 제자의 이런 부탁을 어찌 거절할 수 있겠는가? 편집자
4월 13일 85세의 일기로 유명을 달리하신 林元澤 교수님은 우리 경제학계의 선구적 인물이면서도 무엇인가 다른 원로 학자들과 다른 독특함을 가지신 분이다. 연구환경이 잘 안 갖춰진 상황에서 선배 교수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임 교수님의 연구는 거의 외국 서적을 혼자 독파하면서 스스로 깨우친 것이었다. 그러기에 다른 분들은 외국의 이론을 빨리 이해하여 소개하려고 노력한 데 비해, 임 교수님은 오랜 기간을 두고 이론을 천착하면서 자신만의 체계를 만드는데 주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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