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위기를 실감하십니까?” 『석유, 욕망의 샘』을 쓴 국제 분쟁 전문가인 저자는 이 책 결론을 대신해 쓴 에필로그에서 독자들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독자 스스로 자문해 보자. 석유 위기를 실감하는가?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답할 것이다. 일부는 “1970년대도, 80년대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위기는 사라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사실 그렇다. 석유 위기를 느낄 만한 구석은 별로 없다. 지난해만 해도 유가가 하늘을 찌르며 올라가 그렇게 느낄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가는 떨어지기 시작했고 “유가 급등은 투기자본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듯 보인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주유소 기름값도 별 부담이 안 되고 사는 데 지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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