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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엽의 ‘그림 읽기’] 선비의 유연한 정신세계 담아 

정선의 ‘독서여가’
딱딱한 직선과 부드러운 곡선은 이성과 감성의 조화 

전준엽·화가·전 성곡미술관 학예예술실장
조선시대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도덕적인 국가였다. 특히 사대부로 불리는 사회 지도층에게는 더욱 엄격한 도덕적 가치를 요구했다. 따라서 사대부는 사심 없는 평상심과 청빈한 생활태도를 기본으로 하고 대의, 지조, 절개를 최고의 덕목으로 삼았다. 특히 관직을 이용한 부정부패는 생물학적으로 생명만 유지할 뿐 사회적 죽음을 선고하는 혹독한 잣대로 다루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역사 기록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사화’ 중 많은 것이 관직에 올랐던 사대부들이 대의를 위해 지조를 지키다 화를 당했던 사건들이다. 자신의 뜻을 지키려고 목숨을 버리거나, 궁핍한 삶 속에서도 대의를 위해 타협하지 않았던 이들의 정신은 조선왕조를 500년이나 지탱해 준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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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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