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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는 뛰는데 제주도는 기고 있다 

외국 관광객이 돈 펑펑 쓰고 가는 화려한 도시…국내 ‘수학여행지’로 전락한 초라한 섬 

마카오·홍콩·주하이·제주 = 이석호 기자 lukoo@joongang.co.kr
▶라스베이거스 자본으로 개장한 샌즈 카지노 1층 전경. 샌즈는 불과 8개월 만에 투자금 2억4000만 달러를 회수했다.

이명박 당선인은 창조적 경영의 예로 두바이를 자주 든다. 사막에서도 최고의 관광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에게 제주도는 “신혼여행 때와 달라진 것이 별반 없는” 답답한 곳이다. 두바이까지 갈 필요도 없다. 비행기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마카오도 이제 두바이와 견줄 만하다. 불과 5년 만에 세계 최대의 카지노 도시로 올라선 마카오는 제주도가 벤치마킹할 부분이 많다. 최소한의 규제, 최대한의 자유를 주장하는 마카오의 생존방식은 이명박 정부와 통하는 부분이 많다.마카오는 밤에 가야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어둠이 마카오의 허름한 건물을 덮으면 화려한 네온사인이 마카오를 접수한다. 여기저기 번쩍이는 네온사인은 아열대 지방의 마카오를 더욱 뜨겁게 만든다.

카지노는 밤의 사업이다. 카지노로 먹고사는 마카오도 밤의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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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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