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기록적인 재판이 있다. 다름 아닌 ‘외환은행 헐값 매각 관련 론스타 사건’이다. 정황에서 증거를 찾는 이 재판은 벌써 1년 넘게 지루할 정도로 늘어지고 있다. 사건 관련 피고들은 빨리 마무리 짓기를 원하는데, 검찰은 지나칠 정도로 신중하다. 이유가 뭘까. 지루하게 계속되는 500일 재판 과정을 추적했다.존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사진)이 한국 법정에 출두하면서 론스타 재판은 다시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외환카드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론스타는 현재 외환은행을 HSBC에 매각하기로 한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재판 결과를 보고 승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 재판에서 론스타가 패소할 경우,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대주주 자격을 잃게 된다. 그렇게 되면 HSBC와의 계약도 물 건너가고 만다. 4월 계약 이행을 앞두고 그레이켄 회장이 한국 법정에 자진 출두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그런 위기감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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