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대물림이냐, 가업승계를 통한 기업의 지속적 안정이냐. 경영권 세대교체를 둘러싼 상속세 논쟁이 뜨겁다. 요즘 중소기업인들에게 상속세는 가업승계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를 절박한 현실이다. 상속세를 마련하느라 눈물을 머금고 30~40년에 걸쳐 일군 회사를 남의 손에 넘겨주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상속세에 대해서는 폐지나 존치, 또는 완화 논란이 많다. 어떤 게 맞는지 여부를 떠나 중소기업인들에게 상속세는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다. 이코노미스트가 중소기업인들이 겪고 있는 상속세 두려움을 현장 취재했다.#장면1 = 인천 남동공단에서 화공약품 제조업체 S사를 운영하고 있는 A회장(91). 서울에서 일류 대학을 나와 기업을 일군 지 올해로 40년째다.
S기업을 매출 500억원대의 중견기업으로 만드는 데 일생을 바친 그에게 요즘 큰 고민이 생겼다. 고령이라 몸도 힘들고 이제는 사업에서 발을 빼고 싶은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들이 내야 할 증여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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