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망해가는 회사 살려놨더니…” 

월가의 ‘외환은행 사태’ 무죄 판결 반응
한국 국민 정서적 반감이 투자 걸림돌 … 상급심서도 무죄 판결 날 것 

뉴욕=클레어 정 금융·부동산 자유기고가·clairej174@gmail.com
‘외환은행 헐값 매각’ 논란과 관련해 배임죄로 기소된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 이달용 전 외환은행 부행장에게 1심에서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그러나 외환은행 사태는 우리 경제에 큰 상처를 남겼다. 외국인이 투자를 꺼리는 빌미를 주고, 외신은 연일 한국 정부를 공격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자본 회수(Exit Plan)를 중시하는 월가 투자회사들의 반응은 어떤지 알아봤다.
11월 25일 오전 8시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있는 한 헤지펀드 회의실. 추수감사절을 며칠 남겨두지 않아 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의 얼굴에는 들뜬 표정이 역력하다.



자리를 추스르고 앉은 이들은 이내 숙연해진다. 정부 지원금 규모로 보면 시티그룹의 손실 규모가 예상 외로 커 보인다는 게 주요 의제였다. 회의가 끝나갈 무렵 이 자리에 참석한 아시아 담당 애널리스트는 “론스타가 한국 정부와 소송에서 이겼다”고 짧게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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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호 (200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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