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된다는 소식에 주식 좀 한다는 사람들은 귀가 솔깃하다. 영화처럼 드라마틱 하지는 않지만 산전수전 겪었다는 실제 작전세력들은 자신들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졌는지 궁금하다고 관심을 나타냈다. 영화와 실제 작전은 어디가 비슷하고 다른가?
카메라는 서울 강남의 한 룸살롱을 보여준다. 묘한 조합의 세 사내가 술을 벌컥벌컥 마시고 있다. 한 명은 잘나가는 증권 브로커 조민형(김무열 분)이고, 다른 한 사람은 재미교포 펀드매니저 브라이언 최(김준성 분)다. 개미투자자 강현수(박용하 분)의 취기 오른 모습도 보인다. 몇 시간이나 흘렀을까?
조민형이 양주를 가득 부은 큰 잔을 브라이언 최에게 넘기며 이렇게 말한다. “내가 이렇게 주식을 넘기면?” 브라이언 최는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를 머금으며 이번엔 얼음통에 양주를 담아 강현수에게 전한다. 그리고 내뱉는 한마디. “내가 그걸 더 비싸게 만들어 다시 넘기지.” 이른바 ‘얼음통 양주’를 완샷한 강현수가 비틀거리자 조민형이 “그런 걸 두고 통정거래라고 한다”며 조롱 섞인 웃음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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