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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 사과, 안 하는 것보단 낫다” 

가해자와 희생자 신뢰 회복의 시작점 … 구체적 행동으로 완성해야
김호·정재승의 ‘사과의 기술’ ⑩ 뒤늦은 과거사 해법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사과의 타이밍에서 가장 늦은 사과는 과거사 사과다. 과거사 사과란 사건이 일어나고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 심지어 수백 년이 지난 후에 하는 사과를 말한다. ‘지연된 사과’라 불리는 과거사 사과의 주체는 실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일 수 있지만, 대신 사과하는 경우도 있다.



과거사 사과는 주로 정치나 역사와 관련이 깊다.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자. #사례 1 세계의 ‘정치적 사과’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총리가 한 유대인에 대한 사과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1970년 12월 폴란드 방문 때 나치의 학살로 희생된 유대인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홀로코스트와 전쟁으로 고통 받은 유대인들에게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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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7호 (2009.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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