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그스레하게 물든 바다, 은은한 초록빛의 밤 하늘…. 익숙한 풍경이지만 현실과는 묘하게 다른 느낌. 전준엽 작가의 21번째 개인전 ‘빛, 또 하나의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감정이다. 전 작가는 20여 년 동안 ‘빛의 정원에서’라는 하나의 주제로 작품을 전시해 왔다.
“빛은 희망을 뜻합니다. 여러 소재로 빛을 표현할 수 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일출, 닭 시리즈를 새롭게 시도했어요. 일출은 ‘내일의 태양’, 닭은 ‘벼슬’ ‘재물’ ‘행운’ 등을 상징합니다.” 그림 속에 ‘뜻’을 담는 것은 전 작가의 고집이다. 캔버스와 유채물감을 사용한 걸 보면 분명 서양화인데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치밀함보다 푸근함과 정감이 느껴지니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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