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헬멧으로 미국 시장을 쥐락펴락한다. 유럽 시장에서도 연일 맹위를 떨친다. 이제 중남미,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태세다. 100년 만에 찾아왔다는 글로벌 불황도 두렵지 않다. 헬멧 하나로 ‘세계경영’을 꿈꾸는 HJC 홍수기(64) 회장의 이야기다. 홍 회장은 특유의 ‘뚝심’ 경영과 ‘딜러’ 경영으로 헬멧 업계에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미스터 헬멧 홍 회장의 드라마틱한 인생 속으로 들어가 봤다.
매몰찬 칼바람에 가을비까지 부슬부슬 내린 11월 8일 오전. 오토바이 헬멧 제조업체 HJC 홍수기 회장은 11시간 비행 끝에 이탈리아 밀라노에 발을 들여놨다. 평균 50여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밀라노 모터사이클 쇼’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2010년 헬멧 시장 상황을 가늠하고 HJC 제품의 미래경쟁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
한 딜러(소매상)가 “Mr. HONG”이라고 부르며 반갑게 인사한다. 홍 회장과 20년 넘게 거래한 딜러란다. 미국은 물론 유럽 시장까지 꿰고 있는 능력 있는 딜러다. 그는 이 딜러와 1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다. HJC가 최근 출시한 신제품의 반응을 듣기 위해서였다. 제법 좋은 평가가 있었는지 홍 회장의 목소리가 들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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