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한민족에게 아주 특별한 캐릭터다. 매력적인 가치를 지닌 아이콘이다. 속담의 소재로 활용되는 호랑이는 대개 권위나 위엄, 위대한 영물을 상징할 때 쓰이는 대상물이다. ‘호랑이 없는 굴에 여우가 논다’에는 힘센 권위자와 위정자로 호랑이를 빗대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런가 하면 호랑이의 생태적 특징을 비유로 일상에서 재치나 해학의 세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호랑이 입보다 사람 입이 더 무섭다” “호랑이는 늙으면 쥐가 깔본다” “호랑이 불알은 동지부터 얼었다가 입춘에 가서 녹는다” 등이 그것이다. 친근한 구비 단문에는 지혜가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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