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9일 오전 11시30분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인터뷰를 한참 진행 중이던 시간 갑자기 함박눈이 내렸다. 공공디자인 정책을 한참 설명하던 유 장관은 잠시 말을 멈췄다. 순간 긴장감이 맴돌았는데 그것을 깬 사람도 역시 유 장관이었다. “지금 인터뷰하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저 보십쇼. 함박눈이 펑펑 내리네.”
장관실 여직원들까지 접견실 문을 열고 들어와 손뼉을 치며 눈 구경을 했다. 접견실은 떠들썩한 연말 파티장이 돼버렸다. 유 장관의 “아예 인터뷰 치우고 우리 눈이나 맞으러 나갑시다” 하는 말에 직원들 박수가 쏟아졌다.
유인촌 장관도 한류 스타?
장관 취임 2년을 두 달 남겨둔 그였지만 그 순간만큼은 우리에게 익숙한 연극인 유인촌이었다. 아쉬워하는 문화부 공무원들의 원망 섞인 눈길을 받아가며 그는 인터뷰를 이어갔다. 몇 번을 연기하면서 어렵사리 성사된 이날 인터뷰는 디자이너 이경순 누브티스 대표가 맡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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