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의 나라라고 하면 네덜란드를 떠올리지만 21세기 풍차의 나라는 덴마크라고 할 수 있다. 네덜란드의 풍차가 저지대 침수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덴마크의 풍차는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기다. 풍차와 더불어 덴마크의 에너지 절감 노력은 놀랄 만하다. 1980년 이후 30년 만에 경제규모가 두 배로 성장했지만 에너지 소비는 제자리걸음이다. 북유럽의 소국인 덴마크에 세계 최대의 풍력발전기 회사와 친환경 펌프회사가 동시에 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에너지 소비 없는 경제성장을 이룩한 덴마크의 경쟁력을 현지에서 살펴봤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남쪽에 위치한 인구 550만 명의 강소국 덴마크. 3월 23일 찾아간 덴마크는 풍력발전의 나라답게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북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거리의 나무를 한쪽으로 쏠리게 했고, 그 바람에 맞선 풍력발전기들은 거대한 프로펠러를 돌리며 바다 한가운데, 혹은 들판 한가운데 꼿꼿이 서 있었다.
유틀란트 반도에 있는 소도시 비어링브로에서 수도 코펜하겐이 있는 셀란 섬으로 가는 5시간의 버스길에서 풍력발전용 윈드터빈은 수시로 보였다. 마치 1970년대 어디에서나 전봇대를 볼 수 있었듯 이제 풍력발전기는 도심 한복판만 아니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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