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이 머리를 맞대고 도출해낼 구체적 위기 극복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G20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비즈니스 서밋을 정상회의에 버금가는 중요한 본게임으로 주목하고 싶다. 각국 정부가 금융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궁극적 위기 타개는 결국 글로벌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민간부문의 성장동력이 강화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전 세계 경제계를 이끄는 120여 명의 정상급 CEO가 모인다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은 금융·무역·투자뿐 아니라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부터 녹색성장에 이르기까지 민간부문 수장인 글로벌 CEO들이 자율적으로 모여 실질적 토론과 협력을 끌어내는 곳으로 사실상의 본무대가 아닐까 생각된다.
무엇보다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재계 리더들이 아직 걷히지 않은 위험을 헤쳐가며 기업을 하려는 도전정신을 왕성하게 표출할 때 세계경제는 안정적 성장 궤도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글로벌 기업 간 협력에 기초를 두고 ‘글로벌 기업가 정신’이 발현될 수 있도록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각국의 기업가 정신을 크게 퇴보시켰다는 우려를 낳았다. 그것은 금융위기 여파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과도한 정부의 개입으로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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