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도 구제역 몸살은 계속됐다. 2월 4일 낮 충북 충주시 가금면에서 한우농장을 운영하던 김모(61)씨가 인근 한 야산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숨진 채 발견됐다. 지체장애인인 김씨는 남의 농장 일을 하면서 어렵사리 소 한 마리를 구해 30마리까지 늘렸는데 최근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자 충격을 못 이겨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제역 때문에 살처분한 가축이 300만 마리를 넘어서는 과정에서 농민·공무원·수의사 등 관련된 사람들의 정신적 충격은 심각한 수준이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재난 발생 시 사람들의 정신적 충격을 치유하는 데 ‘원예요법’을 활용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원예요법을 대체의학의 일종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의료 현장에는 도입되지 않았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