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철두철미하면 좋다. 그러나 완벽을 기하다 기회를 잃고 나면 다시는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생각을 끝내고 미리 방향을 잡아 달리는 게 맞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달리면서 생각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야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신속 추격자)’의 수혜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경쟁사들을 상대로 전방위 특허소송을 벌이고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삼성과 LG는 궁지로 몰렸다. 스마트폰 기기만 만들 줄 알았지 왜 애플(iOS)이나 구글(안드로이드)처럼 자체 운영체제(OS) 개발에 소홀했느냐는 질타도 쏟아졌다. 내로라하는 사람들은 일제히 ‘하드웨어로는 안 된다, 이제는 소프트웨어다’ 운운 한 말씀씩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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