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매시장이 활기를 잃었지만 경매시장은 좀 다르다.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수익률 높은 부동산을 찾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특히 주택보다 저평가된 토지 경매시장은 더욱 그렇다. 물론 경매에 뛰어든다고 모두 돈을 버는 건 아니다. 복잡한 법률을 충분히 소화하고 실전에 나서야 한다. 경매시장의 흐름과 실전 경매 사례를 분석했다. 아울러 경매 법률 상식도 짚었다.
경매시장이 달라지고 있다. ‘한 방’을 노린 공격적인 투자보다 안정적이고 자금부담이 크지 않은 소액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불안한 경기, 실수요 중심으로 개편되는 주택시장 등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권주안 선임연구위원은 “경기가 호황일 때는 좀 위험해도 한꺼번에 큰돈을 벌려고 하지만 경기가 안 좋을수록 안정성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진다”고 말했다.
최근 10년간 경매시장을 돌아보면 주거시설과 토지의 대조적 변동이 눈에 띈다. 부동산 경기가 호황이던 2004년에서 2006년까지 주거시설 경매 건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가 2007년 이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감정가액·낙찰가율 등의 변화도 크다. 반면에 토지는 큰 변화가 없다. 주거시설은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토지는 상대적으로 적게 받기 때문이다. 지지옥션 남승표 선임연구원은 “주거시설은 경기에 따라 경매 건수나 감정가액, 낙찰가액 등의 변동이 크지만 토지는 큰 변동 없이 꾸준해 리스크가 크지 않은 안정적 투자처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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