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12월 5일 지급준비율을 내렸다. 중국의 긴축 우려 등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세계 경제에 한 가닥 희망의 불씨가 됐다. 중국 증시도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반짝 상승에 그쳤다. 다시 꺾이는 모습이었다. 한 번의 지급준비율 인하 이벤트보다 경기 경착륙과 자금 경색 위험이 커진 게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해가 넘어가기 전에 수익률이 조금이나마 오를까 기대했던 중국펀드 투자자에게는 실망스런 일이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만 해도 국내 투자자에게 ‘해외펀드’는 곧 ‘중국펀드’였다. 2005년 6월 1000포인트가 되지 않았던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2007년 6000선을 돌파하면서 시중 자금을 끌어들이는 블랙홀이 됐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투자자가 중국펀드에 돈을 넣은 상태다. 현재 국내 투자자가 중국펀드에 넣은 돈은 15조원 안팎이다.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액(32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이른다. 예전과 다른 점이라면 중국펀드의 수익률이 좋아서가 아니라 손실이 커서 환매를 하지 못해 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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