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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워 피플 (86) 리허쥔 중국 한넝그룹 회장 - 中 청정 에너지 제왕이자 최고의 갑부 

수력·태양광산업 이끄는 자수성가형 기업인... 환경 오염에 대한 인식 퍼지면서 더욱 관심 

채인택 중앙일보 논설위원
중국 최대 부자라고 하면 흔히 마윈(馬雲·51)을 떠올린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로 지난해 뉴욕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하면서 엄청난 재산을 손에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고속 성장과 롤러코스터식 변화가 일상적인 중국에서 ‘부자 1위’는 채 1년을 가지 못했다. 중국 부자 조사기관인 후룬(胡潤)연구소가 지난 2월3일 발표한 ‘2015년 후룬 부호명단’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마윈이 아니라 리허쥔(李河君·48) 한넝(漢能) 그룹 회장이었기 때문이다. 리 회장은 1600억 위안(약 28조690억원)의 재산으로 중국 부자 1위에 올랐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난해 1월보다 재산이 3배가량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초고속 재산 증식을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포브스의 세계 부자 순위에서도 108위에서 28위로 도약했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그의 자산이 294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리 회장은 후룬 부호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곧바로 1위에 올랐다. 중국 매체들은 그런 리 회장을 두고 ‘흑마(黑馬·다크호스)’라며 흥분했다.

후룬 부호명단에서 2위는 완젠린(王健林·61) 완다(萬達)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1550억 위안(27조1839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부동산 개발로 재산을 불려온 인물이다. 알리바바의 마 회장은 1500억 위안(26조3355억원)의 재산으로 3위로 밀려났다. 그래도 세계 34위다. 중국 정부가 얼마전 알리바바에서 ‘짝퉁’ 상품이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알리바바의 주가가 급락하는 바람에 재산이 급감했다. 지난 1월 29일 뉴욕 증시에서 알리바바의 주가가 8.7%가 하락하면서 마윈의 재산 평가액이 263억 달러에서 하루에 14억 달러가 줄었기 때문이다. 마윈 재산의 원천은 자신이 보유한 알리바바 지분 6.3%다. 따라서 그의 재산은 알리바바의 주가와 연동하게 마련이다. 실제로 마윈의 재산은 알리바바 주가가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11월10일 이후 최근까지 41억 달러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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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9호 (20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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