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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경영 강화하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기술 경쟁력 강화로 100년 기업 지향 

광양 제품부두 등 연이어 방문 성과 낸 혁신 프로젝트팀에 첫 특별보상 


▎권오준 회장이 9월 11일 광양제철소 기술개발센터와 기술연구원에 들러 중요 프로젝트를 직접 살펴보고 있다. /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 기술 인재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하고, 신성장산업의 조기 상용화와 성과창출형 기술 개발 인프라 확충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100년 영속기업의 토대를 닦아야 한다. 포스코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회사다. 불굴의 정신을 바탕으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위대한 포스코를 재창조하는 데 함께 나서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8월 20일부터 이틀 동안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서 열린 포스코패밀리 기술 콘퍼런스에서 한 개회사다. 포스코는 1989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도 지난 포스코와 외부 협력사, 대학·연구기관 등 23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최근 권 회장은 부쩍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9월 11일 그는 광양제철소 제품부두와 1냉연공장 등을 연이어 방문해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권 회장은 제품부두에 도착해 새로 설치한 최신 하역 크레인을 살펴보고, 출하 효율을 크게 높인 제품출하과와 광양항만항운노동조합, 광양항물류협회, 하역 전문 외주 협력사 직원들에게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방명록에 ‘전 직원의 정성이 담긴 제품을 출하하는 솔루션 마케팅의 파수꾼이 되어달라’고 썼다. 직원들의 안전모에 안전다짐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제품부두 크레인에서 하역작업 중 권 회장을 만난 직원 송은하씨는 “회장님이 직접 크레인에 올라와 격려해주신 것이 큰 힘이 됐다”며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항만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1냉연공장에서도 조업에 땀 흘리는 직원들을 격려하며, 안전 조업과 혁신활동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포스코 1냉연공장은 압연기 및 압연유 필터링 설비 청정화 활동으로 PCM 워크롤 교체 횟수를 70% 이상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압연 운전실에서 권 회장은 “한 번만 안아주신다면 그 기를 받아 퇴직하는 그날까지 즐겁게 근무하겠다”는 신입사원의 요청을 받고, 크게 웃으며 포옹하기도 했다.

기술개발센터와 기술연구소에도 들렀다. IP(Innovation POSCO) 프로젝트 진행 상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한 권 회장은 “IP 프로젝트는 포스코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혁신 활동”이라며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이나 개선사항 등은 관리책임자나 관련 분야 전문가에게 신속하게 알려서 함께 해결책을 찾아 나가자”고 말했다. 후판 후물재 저원가 제조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이끄는 조재영 수석연구원은 “상반기 동안 거둔 성과를 직접 설명하고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회사 이익에 기여하는 프로젝트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스코는 지난 7월 연간 10억원 이상의 초과이익을 달성한 강건재 솔루션 프로젝트팀에게 첫 번째 특별보상을 실시했다. 권 회장은 “결과물이 세계 최초, 세계 최고의 기술개발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이 프로젝트로 회사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직원들은 특별보상의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 회장은 8월 25일 문을 연 포스코 광양창조경제센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센터를 둘러본 권 회장은 “창조경제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점점 커지는 만큼 벤처 창업지원의 산실로 자리매김한 포항창조경제센터와 함께 성공 사례로 키워가자”고 당부했다.

-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ins.com

1304호 (201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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