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미래에셋에 43억9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가족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혐의다. 공정위는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지주회사 격인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블루마운틴CC 골프장과 포시즌스호텔과 무조건적인 거래를 해 박현주 회장 일가에 이익을 몰아줬다고 5월 27일 밝혔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현주 회장(48.63%)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91.86%에 이르는 회사로 확인됐다.공정위에 따르면 미래에셋 계열사 11곳이 2015년부터 3년간 블루마운틴CC, 포시즌스호텔과 거래한 금액은 총 43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이들 사이 내부거래가 해당 기간 전체 매출액(1819억원)의 23.7%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특히 블루마운틴CC는 2016년 전체 매출의 약 72%를 계열사를 통해 확보, 개장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포시즌스호텔도 같은 방식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공정위는 시정명령을 함께 진행하면서도 박 회장 검찰 고발은 하지 않았다.- 배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