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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뉴욕 증시] 차익실현 매물에 3대 지수 동반 하락 

 

황건강 기자 hwang.kunkang@joongang.co.kr
뉴욕증시가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어진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관련 법안을 두고 공화당이 축소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이 흘러나왔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04포인트(0.36%) 하락한 3만4077.6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2.21포인트(0.53%) 떨어진 4163.26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137.57포인트(0.98%) 내린 1만3914.7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나스닥지수도 강세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4주 연속, 나스닥지수는 3주 연속 상승세였다. 덕분에 이날 뉴욕증시는 가격 부담과 차익 실현 매물 출현으로 약세를 보였다.

2조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 관련 갈등도 부담

바이든 행정부와 공화당이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관련 법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3월 31일 2조3000억 달러(약 250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최대 8000억 달러(약 890조원)의 인프라 투자를 지지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공화당에서는 노인과 장애인에 대한 돌봄비용 삭감, 전기차 지출 축소, 법인세 인상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 부담 요인 속에 이날 뉴욕 증시 하락은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관련주가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0.77%), 페이스북(-1.29%), 아마존(-0.81%), 테슬라(-3.40%) 등이 기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와 우려 속에 하락했다.

인프라 투자 축소 우려 속에 램리서치(-3.41)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등 반도체 장비 업종도 부진했다. 브로드컴(-3.51%), 램리서치(-3.42%), 마이크론(-2.48%) 등 반도체 관련 업체들도 하락했다.

낙관적 시장 전망은 지속

엔비디아는 전거래일 대비 22.03달러(3.46%) 하락한 614.47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ARM 인수와 관련해 기술 독점이 영국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것이라 발표해서다. 영국 정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반도체 회사 ARM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하거나 무효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이 지속됐다. UBS는 2021년 연말 기준 S&P500지수 전망치를 4400으로 상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가치주가 앞으로도 추가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JP모건에서는 연내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가능성을 지적했다. JP모건은 “연준이 오는 12월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이며 2022년부터 본격화해 오랫동안 계속할 것”이라며 “ 연말에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 넘을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겠지만 이 추세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 자료제공 : 인피니티투자자문 최일호 상무·CFA, 김형선 연구원

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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