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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휘 ‘쿤룬’ 창업자 

글로벌 진출 노리는 중국 게임사 억만장자 

YUE WANG 포브스 기자
주아휘 쿤룬 대표는 중국 밖의 시장에서 웹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그라인더, 오페라, 로지스틱스 등을 인수했다.
지난해 여름, 베이징의 게임사 쿤룬테크(Kunlun Tech)의 주아휘(Zhou Yahui·39) 대표는 그라인더(Grindr) 앱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 미국의 동성애자 데이트 앱 그라인더는 인수자를 찾는 중이었고, 마침 한 친구가 그라인더를 주아휘에게 소개시켜줬다. 쿤룬의 억만장자 창업자 주아휘는 합리적 가격을 협상한 후 바로 인수 결정을 내렸다. 그렇게 해서 지난 1월, 쿤룬은 93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60%를 매입했다. 주아휘는 그라인더 사용자들이 쿤룬의 게임을 즐길 것으로 기대하고 그라인더를 인수한 것이 아니다. 게임업계를 벗어나면 인지도가 거의 없는 쿤룬을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키워내기 위해 그라인더를 활용하는 것 뿐이다. 그의 목표는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를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쿤룬의 플랫폼을 확장해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검색, 온라인 금융,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으로 진출, 해외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다.

쿤룬은 최근에도 브라우저 개발사 오페라(Opera)를 12억3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경쟁사보다 높은 금액을 써내 인수한 뒤에 오슬로 증시에 상장된 오페라를 비상 장기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1600명의 직원 수를 3분의 1 가량 감원했다. 그는 치후와 함께 오페라 브라우저의 보안과 속도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새로 진출한 사업 부문에서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는 사실은 잘 안다”고 주아휘는 말했다. “그러나 우리 회사는 충분히 힘이 있다. 우리 힘으로 헤쳐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중국 윈난성에서 태어난 주아휘는 오래 전부터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쿤룬의 사업 다각화를 계획해 왔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그는 게임처럼 콘텐트에 좌우되는 사업보다 브라우징이나 소셜 플랫폼 등 안정 사업을 기업의 기반으로 삼고자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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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호 (201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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