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에서도 디지털전환이 화두다. 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것은 마음을 다한 ‘환대’다. 인간의 따뜻함을 엿볼 수 있는 호텔 10선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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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 멕시코 코스타 무헤레스. / 사진:JENNIFER LEIGH PARK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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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여행업계에서 흥미로운 한 해로 기록됐다. 호텔 평가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입장에서 그 평가를 공유하려 한다. IT가 숙박업을 주도하는 미래가 다가오고 있지만(클라우드 기반 관리 시스템인 뮤즈나 대형 언어 모델을 이용한 예약 시스템을 떠올려보라) 환대의 기술에는 변함이 없다. 최고의 호텔은 여전히 개인 맞춤형 럭셔리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새로운 발견과 인간적 교감을 촉진하지만 최악의 호텔은 냉정하고 노골적으로 수익을 추구한다. QR코드와 판매 기기를 통해 최적화를 남발하고 낭만을 희생한 곳들이다. 에이모 토울스의 소설 [모스크바의 신사]에 나오는 표현을 빌리자면 그런 호텔들의 주방은 거위와 꿩도 구분하지 못할 만큼 엉망이다!여기에 소개하는 호텔들은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선 곳들로, 인간 정신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증거와도 같다. 주된 이유는 그곳의 직원들 덕분이다.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 깊은 전문성을 지녔으며, 생기 넘치는 열정을 전파하는 능력이 있다. 또한 투숙객들이 호텔 내에서의 삶을 만끽할 뿐만 아니라 호텔 밖으로 나가 여행지를 최대한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제공한다.
1. 에스텔 매너 옥스퍼드셔, 1월![](/_data2/photo/2025/01/thumb_2041357502_KSjuFYOa_2.jpg)
▎에스텔 매너의 리빙룸 바. / 사진:COURTESY ESTELLE MAN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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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다운튼 애비’인 에스텔 매너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이벤트다. 르 샤모 부츠를 신고 옥스퍼드셔의 넓은 땅을 탐험하며 양궁이나 도끼 던지기를 해본 뒤 개인 가이드에게 지역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몸을 데워줄 훌륭한 위스키 한 잔을 건네받는 순간을 상상해보라. 그런 다음 황금빛 태양이 부드럽게 펼쳐진 전원의 경치를 비추며 스위트룸 창문을 통해 들어올 때, 직원이 스팀다리미로 섬세하게 다려놓은 턱시도나 드레스를 발견한다. 그 후에는 저녁 파티가 당신을 맞이한다. 물론 춤과 불꽃놀이가 이어지며 하늘을 환하게 밝힐 것이다.이곳에는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종종 머무른다. 사진 촬영과 드론 사용을 금지한 정책이 그 신비로움을 보여준다. 24만㎡에 달하는 이 거대한 부지는 메이페어의 자매 호텔인 메종 에스텔과 함께 회원제로 운영된다. 숙박업의 대가인 섀런 패스리차가 소유하고 로만과 윌리엄스가 설계한 이곳은 멋진 파티를 여는 법을 안다.
예약해야 하는 이유: 에스텔 매너는 언제 방문해도 나쁜 경험을 할 일이 없다. 그러나 특히 연말에 방문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메인 계단을 내려가면서 마호가니로 만든 계단 밑부분에 커다랗고 붉은 리본이 묶인 모습을 보면 그 웅장함을 진정으로 체험할 수 있다.
2. 시나 브루파니 페루자, 3월![](/_data2/photo/2025/01/thumb_2041357502_DZ8LX3BF_3.jpg)
▎시나 브루파니의 로열 스위트에 있는 테라스. / 사진:COURTESY SINA HOTEL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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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 지역에 와서 당신의 영혼을 재충전하십시오. 자연에 맞게 살아보십시오. 그리스인들이 말한 것처럼, 균형 잡힌 삶을 살아보십시오. 이것이 저희의 문화입니다.” 완벽하게 차려입은 의류업자 브루넬로 쿠치넬리가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의 호텔업체 연합인 페더랄베르기의 회장이자 시나호텔 사장인 베르나보 보카와 함께 서 있었다. 3월, 이 두 친구는 페루자에 있는 유일한 5성급 럭셔리 호텔인 시나 브루파니의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찬을 주최했다. 이 지역에 대한 열정을 널리 퍼뜨리고 있는 쿠치넬리는 이 지역에서 가장 큰 고용주인 동시에 정치인이기도 하다. 패션 회사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본사가 있는 움브리아의 작은 중세 마을 솔로메오에서 사실상 시장 역할을 하고 있다. 유명한 패션계 권위자인 쿠치넬리가 시나 브루파니를 지지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쿠치넬리의 파스타를 먹거나 캐시미어 스웨터를 입어본 사람은 누구든지 그를 따르게 된다.
예약해야 하는 이유: 시나 브루파니의 로열 스위트 중 하나는 자체 테라스를 갖추고 있어, 움브리아라는 우아한 타임캡슐 속에 앉아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페루자의 주요 명소인 대성당, 폰타나 마조레 분수, 국립미술관이 몇 걸음만 가면 있고, 놀랍도록 맛있는 이탈리아 음식도 즐길 수 있다.
3. 더 코브 엘류세라, 4월![](/_data2/photo/2025/01/thumb_2041357502_ovS30NuP_4.jpg)
▎더 코브 엘류세라의 침실 1개 빌라. / 사진:COURTESY THE COVE ELEUTHE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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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류세라의 더 코브는 소유자 오스카 탕이 7000만 달러를 들여 리모델링을 한 이후로 그 어느 때보다 더 좋아졌다. 두 개의 전용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세련된 객실이 29개나 있는 이 리조트는 온수 인피니티 풀, 최신식 피트니스 센터, 요가 스튜디오, 석양을 바라보도록 지어진 개방형 칵테일 바, 우아한 해산물 레스토랑, 두 개의 피클볼 코트를 자랑한다.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더 코브의 특징은 바로 이 섬을 탐험하도록 도와주는 직원들의 열정이다. 예를 들면 여왕의 욕조라 불리는 천연 파도 풀에서 수영을 하거나 화려한 석양 보트 크루즈에 나서는 것이다.
예약해야 하는 이유: 더 코브는 억만장자의 돈 없이도 억만장자의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오전에 마이애미에서 저렴한 항공권으로 이곳에 도착한 후 페리를 타고 20분 거리에 있는 하버 아일랜드로 가면 점심시간에는 쟁쟁한 사람들과 어깨를 맞대고 있을지도 모른다.
4. 식스 센시스 이비자, 5월![](/_data2/photo/2025/01/thumb_2041357502_AvBKsQcT_5.jpg)
▎식스 센시스 이비자에서는 음식과 음악을 모두 즐길 수 있다. / 사진:SIX SENSES IBIZ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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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센시스 이비자는 섬 북쪽의 훌륭한 해변 부지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항구에서 차로 30분 거리다. 운츠운츠 클럽을 지나쳐서 비치 케이브 레스토랑까지 곧장 이동해 이비자의 환상적인 석양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완벽하게 잘 만들어진 칵테일과 엠파나다, 크로케타, 껍질 속에서 지글거리는 관자 등 타파스 스타일의 요리들이 작고 평평한 해변 바위 위로 서빙되어 감탄사를 자아낸다. 추가로 음식을 주문하지 않을 재간이 없다. 심지어 이곳의 음식은 모두 유기농이며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스페인 맨발의 가수 겸 기타리스트인 후안 칼레로 나발론의 라이브 공연만으로도 비행기표 값만큼의 가치는 충분하다.
예약해야 하는 이유:이비자에서 조용한 곳에 자리한 이 웰빙 휴양지는 훌륭한 식사, 플라멩코 느낌의 차분한 분위기, 1200㎡ 규모의 스파로 스페인 현지인들을 대거 끌어들인다.
5. 그슈타트 팰리스 스위스, 7월![](/_data2/photo/2025/01/thumb_2041357502_6MElXYCr_6.jpg)
▎그슈타트 팰리스의 발코니에서 보이는 전경. / 사진:JENNIFER LEIGH PARK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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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아오른 스위스 알프스와 저 아래로 유명한 스키 마을이 보이는 전망만으로도 방의 발코니에 나가 노래를 부르고 싶어진다. 실제로 이 사랑받는 궁전의 탑이 달린 외관은 수십 년 동안 루이 암스트롱, 엘리자베스 테일러, 리처드 버튼, 그레이스 켈리 등 수많은 유명인을 맞이해왔다. 하지만 최근 여행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항은 이 호텔이 가족을 대하는 방식이다. 안드레아 셰르츠는 1947년부터 이 호텔을 소유해온 가문의 3세대 경영자로, 여러 세대가 함께 머무는 손님들을 사업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매년 이 호텔로 돌아오는 가족 단골이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호텔의 놀라운 키즈클럽 때문이다. “아이들이 행복하면 부모도 행복하죠.”
예약해야 하는 이유: 이 호텔은 지하 퐁듀 동굴인 라 프로마제리를 비롯한 다섯 곳의 음식점, 두 개의 바, 클레이 테니스 코트, 올림픽 시합이 가능한 크기의 수영장, 약 557㎡에 달하는 실내외 스파까지 모두 갖춰 어지간하면 밖으로 나갈 이유가 없다. 물론 스키, 하이킹, 패러글라이딩을 위해 왔다면 예외다.
6. SHA멕시코 코스타 무헤레스, 10월![](/_data2/photo/2025/01/thumb_2041357502_sla539rx_7.jpg)
▎SHA멕시코는 스페인에 처음 설립된 웰빙 클리닉 비치 리조트다. / 사진:COURTESY SHA MEXIC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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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고의 웰빙 휴양지로 꼽히는 SHA가 지난해 칸쿤 북쪽의 코스타 무헤레스에 두 번째 지점인 SHA멕시코를 열었다.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다섯 가지 생동감 넘치는 음영으로 빛나는 푸른 바다다. 해변에 부딪히는 파도의 리드미컬한 소리, 깊은 협곡을 떠올리게 하는 높은 천장, 이를 받쳐주는 묵직한 목재 가구와 돌 바닥이 근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방문한 손님에게 제공되는 시원한 레모네이드는 물론 무가당이다.도착 후 생체 에너지·신경인지 평가 등 초기 검사가 이뤄지며, 이를 바탕으로 직원들이 블루 존 식단(전 세계 장수 지역의 식단)에서 영감을 얻은 식물 중심의 식단과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제공 서비스에는 경 두개 전기자극, 개인 트레이너가 지도하는 운동, 개인 요가 세션, 싱잉 볼 명상, 물 지압, 필요한 경우 전문 심리학자와의 상담까지 포함된다. 또한 광범위한 하이드로테라피 순환 코스, 적외선 사우나, 냉수 욕조, 수많은 고급 피부관리 프로그램을 자랑하는 스파도 빼놓을 수 없다.
예약해야 하는 이유: 일주일간의 웰빙 프로그램은 온전히 몰입할 경우 신체적·감정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7 펜드리 나티라 뉴저지, 11월![](/_data2/photo/2025/01/thumb_2041357502_320RTpKI_8.jpg)
▎펜드리 나티라는 뉴저지 서머셋 카운티의 2㎢ 부지에 자리한다. / 사진:THE SPA AT PENDRY NATIR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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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늦가을에 문을 연 펜드리 나티라 리조트는 이제 그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뉴욕시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이곳은 하루 일정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다. 내가 추천하는 하루 일정은 다음과 같다. 해 뜨는 시간에 맞춰 호텔의 컴퍼스 가이드를 예약하라. 이들은 손님들을 하이킹, 자전거 타기는 물론 나티라 맨션을 둘러싼 U자 모양의 라리탄강에서 즐기는 플라이피싱 등 갖가지 야외 모험으로 안내한다.모험을 마친 후에는 래드스 태번으로 돌아와 따뜻한 커피와 오믈렛을 즐겨보자. 이 오믈렛은 호텔의 농장에서 키우는 닭들이 낳은 신선한 계란으로 만든다. 그런 다음 푹신한 가운과 슬리퍼를 착용하고 풀서비스 스파로 향하라. 이곳에서는 왕족처럼 대접받을 수 있다. 파노라마 창문이 있는 실내 수영장과 히말라야 소금 방도 있지만,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하베스트 배스 의식’이다. 물에 녹는 종이에 소원을 적어 대리석 물그릇에 넣어 세례받을 준비를 마친 뒤 스팀 샤워와 목욕통이 마련된 진흙 목욕탕으로 들어간다. 6단계로 진행되는 이 진흙 의식은 나티라의 4만8500㎡ 크기 농장과 정원에서 자란 재스민, 장미, 오렌지, 마르멜로, 소두구 등 향신료와 허브로 채워진다. 계절에 따라 진흙의 성분이 변하는데, 이는 농장 매니저 멜린다 홉킨스의 관리 아래 이루어진다. 홉킨스의 농장·정원 투어에 참여하면 아이와 어른이 함께 재생 농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그녀에게 바나나 물에 대해 물어보라. 정말 효과적이다!)저녁에는 이 리조트와 함께 다시 문을 연 나인티에이커스 레스토랑(몽타주 호텔 앤드 리조트 소유)에서 테이블을 예약하라. 녹슨 붉은색 가죽 바 의자가 있는 검은 대리석 바에서 창작 칵테일(또는 무알코올 칵테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아마도 하루 중 가장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바로 고급 미국식 음식 메뉴에서 무엇을 주문할지 선택하는 일이다. 팁을 하나 주자면,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비트를 얇게 썰어 카르파초 스타일로 내놓고 바삭한 헤이즐넛과 크리스피한 버섯을 곁들인 요리를 선택하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예약해야 하는 이유: 뉴욕 주민에게 이곳은 영국으로 날아가지 않고도 다운튼 애비를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8. 더 체디 안데르마트, 12월 초![](/_data2/photo/2025/01/thumb_2041357502_QOUdTRJ7_9.jpg)
▎더 체디 안데르마트는 작은 스위스 스키 마을의 아만급 리조트다. / 사진:JENNIFER LEIGH PARK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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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들은 현재 안데르마트 최고의 럭셔리 호텔로 꼽히는 더 체디를 자신들만의 비밀로 간직하고 싶어했을 것이다. 그러나 안데르마트의 급속한 부동산개발은 이 작은 스키 마을을 생모리츠나 쿠르슈벨, 미국 콜로라도의 베일과 애스펀에 대항할 만한 매력적인 대안으로 바꿔놓았다. 2022년, 베일 리조트가 안데르마트의 주요 스키 운영권을 인수하면서 에픽 패스 소지자들은 이제 이곳의 슬로프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미국인들이여, 어서 오시라!더 체디는 119개 스위트룸과 13개 펜트하우스 레지던스를 갖춘 아만(Aman)급 리조트로, ‘알프스 시크’ 식 환대의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 여기에는 개인 시가룸,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비싼 와인 셀러, 스키 버틀러 서비스가 포함된다. 또한 미슐랭 2스타 셰프 쌍둥이인 도미닉 사토와 파비오 토폴론 형제가 운영하는 스시 음식점 더 재패니즈도 있다. 넓은 스파는 풀 하이드로테라피 서킷을 갖추고 있으며, 스위트룸은 설경이 보이는 개인 발코니, 이중 높이의 창문, 초대형 킹사이즈 침대, 최고급 미니바를 갖췄다. 더 체디의 건축가 장미셸 가시가 아만 뉴욕을 설계한 동일 인물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아만과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다.
예약해야 하는 이유: 더 체디를 소유한 이집트 억만장자 사미 사위리스는 오라스콤 디벨롭먼트와 함께 안데르마트를 세계적 수준의 목적지로 바꾸는 데 한창이다. 더 체디는 이 마을의 사교적 중심지 역할을 하며, 중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머물고 싶어 하는 곳이다.
9. 리츠 칼튼 도라도 푸에르토리코, 12월![](/_data2/photo/2025/01/thumb_2041357502_QsNth14v_10.jpg)
▎리츠 칼튼 도라도 푸에르토 리코. / 사진:COURTESY THE RITZ CARLTON DORAD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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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도라도 비치로 알려진 20만㎡ 규모의 록펠러 소유지다. 리츠칼튼 리저브 중 하나로, 객실과 스위트룸 96개, 레지던스 14개, 골프 코스 2개, 고급 레스토랑 4개 등 그 자체로 휴양지라 할 수 있는 스파 보타니코를 갖추고 있다. 이곳은 메리어트의 세인트 레지스 바히아 비치 리조트와 자매 시설로, 후자는 산후안공항의 반대편에 있다. 두 곳 모두 제각기 매력이 있다. 세인트레지스는 개인 집사 서비스로 유명하다. 하지만 도라도의 음식점들, 특히 환상적인 스시와 아시아풍 요리를 제공하는 해변가의 포지티보는 한 수 위다. 도라도에 머문다면 꼭 포지티보의 6석 오마카세 바 경험을 예약해야 한다. 이 바는 주 2회만 열리며, 매일 두 번만 손님을 받는다. 또한 스파 보타니코의 나무 그늘 아래 놓인 석조 받침에서 받을 수 있는 커피와 바다 소금 스크럽 마사지도 반드시 경험해봐야 한다. 이 두 가지는 도라도를 나중에 다시 방문하기에 충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예약해야 하는 이유: 리츠 칼튼의 객실은 전용 플런지 풀을 갖추고 있어 해변에 바로 접근할 수 있고, 하늘이 개방되어 있어 별 구경을 하기에도 좋다.
10. 벨몬드 마운트 넬슨 케이프타운, 12월![](/_data2/photo/2025/01/thumb_2041357502_hpyi9vGm_11.jpg)
▎벨몬드 마운트 넬슨은 케이프타운의 보석이다. / 사진:JENNIFER LEIGH PARK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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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도시’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케이프타운의 상징적인 분홍빛 마운트 넬슨 호텔에 체크인하면 빨간 꽃이 핀 유칼립투스 나무와 카나리아섬의 대추야자로 둘러싸인 수영장 카바나에서 라이온스 헤드, 테이블 마운틴, 데빌스 피크의 절경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세계 50대 호텔’로 선정된 이유를 50가지나 뽑을 수 있을 정도로 우아하다. 가장 큰 이유는 이곳이 럭셔리 대기업 LVMH 소유라는 점이다.하지만 이곳을 방문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하룻 밤을 머무르지 않더라도 런던의 어느 고급 애프터눈 티 서비스 못지않게 우아한 ‘페스티브 애프터눈 티’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 소믈리에 크레이그 쿠피도와 제빵 전문 셰프 비키 구로비치는 이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장인들이다. 크레이그는 니기로 티에서 12년간 차 제조 기술을 배워 차를 직접 끓이며 기술을 익혔다. 그는 손님들에게 60가지가 넘는 다양한 차를 소개하며, 원한다면 다도 마스터클래스까지 제공한다. 크레이그는 “대만의 문화적 의식은 신체 언어를 사용하여 환영을 나타내는 명상적인 실천”이라며 “차를 서빙할 때 안쪽을 향해 원형으로 움직이면 환영의 의미이고, 서로를 알아가며 천천히 시간을 보내자는 신호지만 반대로 움직이면 저리 가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도 나는 따뜻한 환대를 받았고, 구로비치가 마련한 달콤하고 짭짤한 간식들을 두 시간에 걸쳐 여유롭게 즐겼다. 카루 지방의 희귀 쇠고기 파이, 사워크림과 트러플 머시룸이 들어간 비시소와즈, 완벽하게 구워진 라즈베리 스콘,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장미 마카롱부터 마룰라 복숭아 차슈까지 다채로운 디저트 행렬이 제공됐다.
예약해야 하는 이유: 마운트 넬슨 호텔은 인기 TV 드라마 [화이트 로투스]의 촬영지로 고려됐지만, 그냥 호텔을 운영하는 쪽이 더 수익이 높았기 때문에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Jennifer Leigh Parker 포브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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