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

Home>월간중앙>문화. 생활

[시인 이원규의 지리산 바깥풍경 ⑩] 맞절로 맞는 새봄 

“절은 감사와 사죄의 양식…진심으로 몸·마음 낮춰야” 

꽃샘추위에 잠시 멈칫하던 섬진강 매화가 화르르 피어나고 있습니다. 봄바람에 살랑살랑 매화가 서로 인사를 나누고, 매화나무는 산수유 등 또 다른 나무를 향해 목례를 합니다.



그 나무 아래 쪼그려 앉아 바닥을 보면 매화보다 먼저 꽃을 피운 작고 여린 풀꽃들이 낮게 낮게 엎드려 서로 큰절을 하고 있습니다. 새끼손톱의 4분의 1도 안 되는 양푼쟁이꽃이며 코딱지꽃들이 ‘지상의 별’로 피어나며 오체투지의 진풍경을 연출하는 것이지요.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07호 (2024.06.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