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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여행 - 캐나다 오카나간 와인과 과일의 향연 

 

글·사진 서영진 여행칼럼니스트
오카나간(Okanagan)은 캐나다 서부 ‘BC주의 따뜻한 심장’으로 불린다. 만추에도 햇살은 따사롭다. 그러나 가을볕보다 더 감미롭고 달콤한 것이 농익은 와인이다. 남북으로 100㎞ 넘게 뻗은 오카나간 호수가 햇빛을 잔뜩 머금은 채 은은한 ‘아로마’ 향을 뿜어낸다. 호숫가에서 포도가 무르익고, 그 옆에서 사람들이 와인잔을 부딪치는 소리가 정겹다.


밴쿠버에서부터 쏟아지던 비가 1번 고속도로와 나란히 질주하며 이동하는 내내 차창을 두드린다. 동쪽 오카나간까지는 400㎞, 5시간 남짓 걸리는 여정이다. 단풍의 나라 캐나다는 가을 변태를 마무리하는 중이다. 밴쿠버 스탠리파크의 도심 숲은 낙엽을 떨군 지 오래다. 할리우드 영화 촬영지로 잘 알려진 코퀴할라 계곡으로 이어지는 길도 노랗게 물든 나무들이 도열해 있다. 오카나간 초입의 작은 마을 ‘호프’의 맥도날드 간판 단풍로고가 그 어느 때보다 붉고 선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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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호 (201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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