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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으로 본 세상 (21)] 충성! 신고합니다! 

예비역들의 술안주서 전 국민 공감대로 

김성훈 만화평론가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기본 덕목을 만화로 배운다

▎군대를 소재로 한 웹툰들이 병영생활에 대한 당신의 궁금증을 해결해드립니다. 입대를 앞둔 이들은 두말할 것도 없이 필독!
군대는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가진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갔다 와야 할 곳이다. 그만큼 스무 살 또래의 남성들에게 군대는 우리 사회구성원으로서 마땅히 경험하고 거쳐야 하는 일종의 통과의례로 간주된다. 그와 같은 공감대가 비단 예비역의 것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통용된다는 사실은 <우정의 무대>에서부터 <청춘 신고합니다> <푸른거탑> 그리고 <진짜 사나이>까지 군대를 소재로 하는 TV 프로그램이 매번 높은 인기를 얻었다는 사실로부터 확인된다. 당연하게도 군대를 주요 소재로 다루는 웹툰 역시 많은 독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니, 그중에서 몇 편을 모아보았다.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 - <마지막 휴가>


▎1. 어리버리한 신병시절, 고참의 따뜻한 한마디는 후임에게는 군대 생활을 참고 견디게 하는 데 큰 힘이 된다. / 2. 불합리함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작품에 대한 공감도를 끌어올린다.
이제는 예비역이 된 작가가 자신의 군 시절에 대한 경험담을 만화로 옮긴 작품이다. 덕분에 입대 시기부터 훈련병 시절 그리고 이등병을 거쳐 병장에 이르는 사병의 진화 과정을 모두 담아내고 있다.

자신의 체험담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작품에 등장하는 갖가지 에피소드는 생생하다. 각종 훈련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훈련병 시절의 동기 및 조교, 자대 배치 후 만난 선임과 후임들 그리고 소대장, 중대장 등 간부들과 함께 지내는 모습을 통해 계급사회에서도 엄연히 존재하는 ‘인간적인 관계’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가령 엄격할 것만 같았던 훈련소 조교의 세심한 배려나 후반기 교육으로 인해 자대배치를 받자마자 후임병이 생기는 에피소드는 군 생활의 이면을 느끼게 한다. 입대 시점이 1년 앞서는 이른바 ‘아버지 군번’의 환대와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다른 부대원들을 배려하는 선임들의 모습을 통해 군대 역시 ‘사람 사는 곳’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이 작품이 지닌 진정한 재미는 군 생활의 희로애락을 여과 없이 묘사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너무 힘들어 오기까지 발동시키던 야간행군은 밤하늘의 별 세례를 뜻밖의 보상으로 선사하기도 하고, 고된 훈련의 중간에 주어지는 짧은 휴식과 한 모금의 물이 사회에서 미처 몰랐던 작은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기도 한다. 그러한 과정들을 통해서 “과거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 다른 것은 모두 내려놓고 자기 자신을 똑바로 마주해볼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으로 군 시절의 의미를 부여한다.

한편 후임에서 선임으로 진급하는 동시에 위치에 맞게 주어지는 역할과 의무 그리고 권리 등에 대한 상세한 묘사는 이 작품을 ‘군대 현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만화’로 꼽기에 망설임이 없게 한다. 가령, 선임들이 한꺼번에 전역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주인공은 불과 일병 계급으로 분대장 교육을 받게 된다. 그리고 상병이 되자마자 떠맡은 분대장이라는 위치는 계급이 높아진다고 하여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에 맞는 역할과 의무가 더욱 무게감 있게 다가옴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한 조직의 리더로서 조직원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각자에게 적합한 소통과 통제 방식이 필요함을 느끼게 해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품은 군대 조직 역시 사회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강조한다.

즉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조직에서 서열이 높은 사람이 무조건적으로 윽박지르거나 통제 일변도의 강압적인 방법보다는 대화를 통해 최선의 해결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해준다. 따라서 작품은 군대만화이지만, ‘전투를 위한 군인’의 모습보다는 ‘제한된 공간에서 일정한 룰에 따라 단체생활 하는 방법’에 대한 의미가 더욱 중요해 보인다. 그리고 그것은 희생과 배려 그리고 양보 등 사회 속에서 개인이 타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덕목과 결코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제대를 하고 나면 대부분의 남성들은 이제 사회로 진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사회 남성들에게 군대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마지막 시간 즉 ‘마지막 휴가’라는 사실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여성 징병제?! - <뷰티풀 군바리>


▎1. 예비역이라면 누구라도 경험한 바 있는 신병교육대 입소 장면. 다만, <뷰티풀 군바리>에서는 여성이 이곳의 주인공이다. / 2. 기상 소리에 졸린 눈을 비비던 주인공은 자연스럽게 육두문자를 날리고 괴로워한다. 군대에서 여성이 아닌 군인만 존재함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 3. <뷰티풀 군바리>는 ‘여성 징병제’라는 가상의 설정을 통해 군대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이번에는 여군에 대한 이야기다. 공군사관학교와 육군사관학교 그리고 해군사관학교가 각각 1997년, 1998년 그리고 1999년부터 여생도를 입학시켰고, 그녀들이 졸업 후 근무하기 시작한 것이 10여 년 전의 일이니 이제 우리 주변에서 여군의 이야기도 그리 낯선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남성에게는 피해갈 수 없는 의무인 반면, 여성에 대해서는 모병제를 실시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군대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남성의 문화’로 흘러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그래서일까? <뷰티풀 군바리>는 일단 남녀 모두 국방의 의무를 지고 있다는 설정으로 시작하면서, 군대가 ‘남성의 것’이라는 시각에 반기를 든다.

작품의 줄거리는 이렇다. 1990년대 초, 정부는 여성도 병역의 의무를 져야 한다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인구감소와 주변국 위협에 대한 국가 안보를 위해 많은 여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을 시행하기에 이른다.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군대를 가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군대를 가야 하는 세상으로 바뀐 것이다. 그러니 ‘데프콘’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여성에게도 생소한 단어가 아니며, 출산과 병역의 의무를 동일선상에 두고 남녀가 설전을 벌이게 되는 일도 없어진다.

2006년, 주인공 ‘정수아’는 이제 입대를 코앞에 둔 스무 살의 여대생이다. 1년 전 신체검사를 통해 당당히 1급 현역을 판정 받은 그녀는 오늘 길었던 머리를 단발로 자르고 훈련소에 들어간다. 입대전야에 친구들과 가진 환송회는 물론 입소과정과 훈련소 생활 그리고 자대배치에 이르는 과정이 실제 우리가 알고 있는 군대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따로 훈련을 받던 남녀 훈련병이 종교 활동에서는 함께 만나 뜻밖의 노래자랑을 펼치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그 정도는 만화적 과장이 주는 재미로 봐줄 만하다. 오히려 유격, 화생방, 행군 등 다양한 훈련 과정을 모두 보여주고 있으니 정말 여군 징병제가 실시된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한다. 군인에게 ‘아름답다’라는 표현은 별로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나라를 지키는 여성’에게는 그보다 적합한 말은 또한 없을 법하다.

<마지막 휴가>가 군 생활의 희로애락을 웃음과 진지함으로 승화시키며 사실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면, <뷰티풀 군바리>는 여성 징병제라는 가상의 설정을 통해 군대가 존재해야 하는 원론적 이유에 대해 보다 교과서적으로 접근해 보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사회에서는 소중함을 알지 못했던 전화 한 통의 자유도 그것을 저당 잡히고 나서야 알게 되고, 혹은 너무 가까이 있어 알지 못했던 친구나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깨닫는 시간으로 그려진다. 그러한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으며, 그것은 또한 독자로 하여금 나라를 지키는 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주게 될 것이다.

옴니버스 군 생활 - <군대라면>


▎1. 너무 추운 혹한기 훈련에 대한 묘사가 과장이라고 느껴진다면 주변의 예비역에게 사실확인을 해보자. / 2. 군대 말장난 속에는 군 생활의 희로애락이 녹아 있다. / 3. 동물 캐릭터들은 작품이 지닌 과장과 웃음을 더욱 효과적으로 조율한다.
이 작품은 군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태로 옮겨놓았다. 물론 각각의 에피소드에는 만화적 과장이 조금씩 섞이기 마련인데, 그것은 군대 갔다 온 남성들이 술자리에서 목소리를 높여 이야기하는 모습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예비역들이 술자리에서 전하는 군 생활에 관한 무용담은 대체로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얼마간의 과장과 약간의 허풍이 더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장성급 간부의 방문으로 인해 없던 도로가 생겼다거나 사단장의 명령 한마디면 산도 옮길 수 있다는 것은 비록 100% 믿을 수 없는 말일지라도 그만큼 불가능하게 여겨지는 일까지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함축한다. 물론 그러한 ‘불가능에 도전한다’의 대부분은 지독한 고생담과 이어지는 것이니 이 작품이 포함하고 있는 웃음의 포인트 역시 대부분 그러하다. 일례로 혹한기 훈련과 관련하여 “많이 춥지 않느냐”는 후임의 물음에 “추운 정도가 아니지! 훈련 기간 동안 어느 한 곳도 따뜻한 곳이 없다!”는 선임의 이야기는 군대를 다녀온 누구라도 쉽게 공감할 것이다.

그 공감은 “추워로 시작해 추워로 끝나다”라는 구체적인 설명과 마주하게 될 때 혹한기 훈련을 경험했던 독자들 각각이 그 시절을 떠올리는 것으로 더욱 구체화될 것이다. 결국 총을 껴안고 ‘추우면서 잔다’는 대목에 이르면 공감과 더불어 웃음 그리고 추억까지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리라.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들을 위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러한 과장과 더불어 작품의 재미를 높이는 것은 바로 ‘말장난’에 있다. 즉, 일반 사회에서는 통용되지 않는 이른바 ‘군대 말장난’이 군 생활의 다양한 측면을 담아낸다. 가령, 침상 끝에 앉아있는 신병에게 “내 자리까지 오는데 얼마나 걸리나?”라는 말년 병장의 물음은 현실적인 거리와 시간적인 거리의 개념이 공존하는 질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이 초면 갈 수 있습니다”라며 벌떡 일어나는 신병의 대답보다 “난 여기 오는데 2년 걸렸다”라는 말년 병장의 말 한마디에 군 생활에 관한 다양한 감정이 녹아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니 사실 진지한 드라마였다면 무거운 분위기를 자아낼 수도 있는 농담도 이 작품 속에서는 진지함 대신 웃음만을 확보시킨다. 꽈배기를 보여주며 어떻게 생겼냐는 선임의 질문에 “꼬였지 말입니다”라는 후임의 대답은 꽈배기 모양에 관한 것이면서 동시에 ‘후임의 남은 군 생활’에 대한 함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그것은 어감에 따라 실제에서는 후임을 괴롭게 만드는 대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 작품 속에서는 농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게다가 이 작품 속에서는 주요 인물들을 인간이 아닌 말, 고릴라, 사자, 원숭이 등 동물 캐릭터로 등장시키고 있는데, 이러한 특징이 군대에 관한 경험을 더욱 효과적으로 과장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좀비 세계에서 군대란? - <데미지 오버 타임>


▎1. 작품의 시작은 이렇다. 이목구비를 알 수 없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보며 처음만 이럴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끝까지 이렇다. / 2. 도트 그래픽은 인물의 특징을 면밀히 보여주지 못한다. 하지만, 개인의 개성보다는 상명하복의 군대 특징을 보여주는 <데미지 오버 타임> 스토리와는 궁합이 잘 맞아 보인다.
이번에는 군대에 관한 작품 중에서 조금 더 특별한 내용의 작품이다. ‘이야기’는 있으나 두드러진 ‘주인공’의 모습은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는 작품’이라는 의미인데, 이러한 특징은 도트(dot), 즉 점으로 캐릭터와 배경을 묘사하는 데서 비롯된다. 가령 일반적으로 만화에서 주인공은 멋있거나 예쁜 모습, 그것도 아니면 웃긴 모습이라도 보여준다.


▎좀비의 등장과 함께 군대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공간이 되었다.
그리고 그 모습의 대부분은 이목구비를 어떻게 묘사하느냐에 따라 판가름 난다. 즉, 똘망똘망한 눈과 날렵한 콧대를 소유한 주인공은 독자들에게 만인의 이상형에 가까운 캐릭터가 되기도 하고, 엽기적인 미소가 얼굴에 가득한 주인공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실어 나르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런데 이 작품 속의 등장인물들에게는 이목구비가 주어지지 않는다. 즉, 구체적인 얼굴 형태와 표정은 드러나지 않은 채 그저 주고받는 대사만으로 캐릭터의 역할을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래서 ‘작품을 대표할 만한 주인공 캐릭터’ 이미지는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데미지 오버 타임’식의 표현방법이 존재할 뿐이다. 그러니, 독보적이며 독창적인 작품이라 할만하다. 이처럼 독특한 표현방식만큼이나 다른 군대만화와 구별되는 특별한 소재도 등장한다. 물론 ‘이것은 나의 군 생활 이야기다’라는 1인칭 독백으로 시작될 때만 하더라도 이 작품에서 ‘좀비’가 주요 소재가 될 것이라는 점은 짐작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비상이 걸려 출동명령이 떨어지고, 한번 출동했던 부대원들이 복귀하지 못한 원인이 좀비에게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될 때, 독자들은 이 작품이 보여주는 기발한 발상이 단지 독특한 표현방식에만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이제 작품은 사회 곳곳에 출몰한 좀비로 인해 군대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구역이 되고, 지휘명령 계통에 따른 일사분란한 계급 체제가 생존을 위해서는 가장 최적화된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출동했던 대부분의 간부가 귀대하지 못하고, 그들을 찾으러 나갔던 나머지 간부마저 귀대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부대에 남아있는 사병들은 스스로 지휘체계를 만들어나간다. 200명에 이르는 인원은 재빨리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를 찾고, 또한 상황에 맞게 재빨리 적응해간다. 그리하여 세상으로부터 단절된 부대 속에서 자신들의 안전을 지키고, 나름의 방법을 찾아 위험에 대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따라서 주인공과 엑스트라의 캐릭터가 전혀 구분이 가지 않는 도트 그래픽 방식은 군대라는 시스템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표현방법이 되고 있다. 개인의 개성보다는 상명하복의 일사불란함으로 움직이는 조직체계 속에서 인물의 특징을 완성시키는 것은 개개인의 개성에서 비롯되는 특징이 아니라 병장 혹은 이등병과 같은 계급이기 때문이다. 결국, 좀비와의 싸움으로 인해 누군가가 죽게 되면 또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작품의 표현방식과 스토리는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나간다. 그런 의미에서 <데미지 오버 타임>은 군대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성훈 - 대학 졸업 후 만화잡지 기자, 만화편집자, 만화사이트 운영자, 만화웹진 편집위원, 만화평론가, 만화기획자 등 만화를 접두어로 둔 다양한 일을 해오고 있다. 쓴 책으로 <만화 속 백수 이야기>(살림출판사, 2005), <한국 만화비평의 선구자들>(한국만화 영상진흥원, 2007) 등이 있다. 현재 만화규장각, 네이버 캐스트 등에 글을 연재하고 있다.

201511호 (201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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