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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포엠] 남한산성 개망초꽃 

 

김금용

▎한여름 어느 시계 좋은 날 경기도 성남 남한산성에 오른 사진작가들이 땡볕 아래서 서울시 전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 사진:박종근 비주얼에디터
치솟는 땅값에 발 디딜 자리 없는 서울은
깨어지기 쉬운 꿈과 절망의 도시
기다림, 그 끝이 무엇인지 답이 없지만
저무는 해를 지켜보는
꿈꾸는 이들 발길 옆을 개망초가 다가선다
오뉴월에도 시린
마음 귀퉁이마다 어미 손을 내민다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었겠냐고
기다림 없이 풀꽃 하나 피울 수 있었겠냐고
뭉클, 꽃잎 속이 따뜻하고 촉촉하다

※ 김금용 - 1953년 서울 출생.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중국 북경 중앙민족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는 [각을 끌어안다], [핏줄은 따스하다,아프다] 등이 있다. 현재 한국시인협회 이사,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 [현대시학] 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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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호 (202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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