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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하락 이어 전세도 안정세 진입?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 지난해 12월 아파트 전세 하락·보합 거래가 절반 이상
■ 서울(55.6%)·경기(52.0%)·인천(50.8%)도 하락·보합세


지난 1월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과 전셋값 상승폭이둔화되는 등 약보합세(弱保合勢)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월간 기준 20개월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2월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10% 올랐다. 이는 전월 상승폭 0.2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0.33%에서 지난 1월 0.06%로 상승폭이 감소했다. 서울·인천·경기는 각각 0.04%·0.12%·0.05%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0년 5월(-0.20%) 이후 1년 8개월 만에 보합 전환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값 역시 보합 전환됐다.

부동산원은 글로벌 통화 긴축 우려 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증가와 매수심리, 거래 활동 위축세가 지속하면서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전세 신규계약 중 직전 거래 대비 하락·보합 거래가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시장도 안정세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전국 전세 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전세 신규 계약 중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하락·보합한 거래는 5514건이었다. 12월 전세 신규 계약 중 하락·보합 거래 비중은 53.0%로, 지난해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3개월 내 동일 단지 거래가 이뤄져, 비교 가능한 대상을 기준으로 상승·보합·하락 거래 비중을 집계한다. 따라서 전체 거래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장 불확실성 증가 속 매수심리, 거래 활동 위축세 지속

전세 신규 계약 중 하락·보합 거래 비중은 6월 40.1%로 2021년 들어 가장 낮게 나타났으나, 이후 7월 40.4%, 8월 41.5%, 9월 43.5%, 10월 45.1%, 11월 50.2%, 12월 53.0%로 6개월 연속 비중이 확대됐다.

수도권에서는 하락·보합 거래가 12월 들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신규 거래 중 하락·보합 거래 비중은 55.6%로 조사됐다. 12월 들어 지난해 처음으로 하락·보합 거래가 전세 거래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서울의 하락·보합 거래 비중은 전월 대비 6.8%p 확대된 수치다. 경기 지역은 지난해 12월 하락·보합 거래 비중이 52.0%, 인천 역시 50.8%로 하락·보합 거래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김회재 의원은 “최근 지표상 전세 시장 안정세가 점차 공고화되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 안정에 고삐를 죄고,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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