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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윤석열 악마화에 올인한 민주당, 그 어떤 성찰도 하지 않았다” 

 

이승훈 월간중앙 기자

2022년 3·9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새 정부의 출범과 동시에 대여투쟁에 골몰했다. 정권 초부터 연이어 터지는 악재 속 ‘윤석열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는 ‘퇴마 정치’에 목숨을 걸었다. 민주당은 과거 검찰개혁 정국에서도 “악마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 “민주주의를 악마한테 던져주는”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악마화했다. 반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인간이 만든 최악의 악마 조직과 싸우다 만신창이가 돼 우리 곁으로 살아 돌아온” 인물로 표현했다. 저자는 “민주당은 ‘윤석열 악마화’에 올인한 것처럼 보인다”라고도 했다. 검찰개혁 정국이 끝나고 대선을 통한 정권교체가 이뤄졌지만, 저자는 민주당은 그 어떤 성찰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한다. 그런 성찰을 방해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부족주의와 팬덤 정치가 작용했다. 저자는 “문재인 정권 사람들은 자신들의 부족주의적 정파성과 원리주의적 탈레반 기질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유권자가 더 많았다는 사실은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저자는 한국 정치의 비극은 이런 패거리 부족주의에서 자유로운 ‘외로운 정치인’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이 책은 조국 사태에서부터 추·윤 갈등에 이르는 이른바 검찰개혁 정국에서부터 금태섭 전 의원과 김남국 민주당 의원을 비교하며 김 의원의 행적을 돌아보는 인물 분석, 정치 팬덤의 반지성적인 모습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행태를 조명하며 오늘날 우리 정치의 문제점을 분석한다.

- 이승훈 월간중앙 기자

202302호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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