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

Home>월간중앙>문화. 생활

[신간] 탈세계화와 인구 붕괴의 시대 한국이 살아남을 전략 

 

이상우 월간중앙 인턴기자

인류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75년이 지날 동안 전 3배 가까이 늘었다. 유례없는 풍요와 문명의 이기를 받고 있는 오늘날 우리의 삶을 두고 지정학 전략가 피터 자이한은 황금시대라 부른다. 그는 전후 역사를 심층적으로 분석해보며 인류가 어떻게 황금시대에 이르게 되었는지, 또 미국이 만든 일극 세계질서가 어떻게 유지될 수 있었는지를 분석한다.

문제는 지금의 체제가 유지되지 않고 곧 세계질서의 혼돈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지정학의 중요성과 인구의 붕괴로 인해 기존 세계질서가 무너질 것이라고 일찍이 경고해왔다.

그는 4년 전 출간한 책에서 지정학적 안보 불안에 직면한 러시아는 인구구조가 더 절망적으로 변하기 전에 유럽 지역을 향한 침공을 감행할 거라고 내다봤다. 러시아는 전쟁 승패와는 별개로 인구 붕괴 때문에 몰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2022년, 저자의 예측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전쟁은 현실화됐다. 그는 이러한 불안정한 지정학적 상황에 세계적인 인구 감소 시대가 겹치면서 ‘인구학의 재앙’이 엄습한다고 경고한다. 인류의 미래는 희망찬 성장이 아니라 기본적인 생존을 논해야 하는 어두운 양상이 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예측이다. 저자는 이번 한국어판 서문에서 “세계의 미래가 곧 한국의 미래”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역대 최저 출산율, 초고령화로 인해 국가 소멸 위기에 빠진 상태다.

전 세계적 문제인 인구 붕괴를 해결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는 역시 지금의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이상우 월간중앙 인턴기자

202303호 (2023.02.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