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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대중은 어떻게 속임수에 넘어가고 민주주의는 왜 무너지는가 

 

이승훈 월간중앙 기자

책은 거짓말을 진실로 만들고 이러한 가짜 진실들이 혐오를 만들어내는 악순환이 왜 발생하는지 분석한다. 저자는 10가지 정치 기술이 악순환을 만드는 주범이라 말한다. 그 기술 중 하나가 바로 파시즘이며 민주주의 시대를 파괴하는 암세포와 다름없는 위험 요소이기도 하다. 저자는 쇠퇴하는 민주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짜 ‘현실’을 보여주고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는 ‘진실’을 어떻게 보는지 알려주려고 한다.

거짓 신화와 혐오를 만들어내는 10가지 전략들의 공통점은 ‘선민의식 고취’다. 우월한 우리와 열등하고 타자화된 그들을 만들어 사회를 분열시키고 갈라치기 위해서다. 파시즘 역시 신화적 과거를 발명해 사람들에게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두 번째는 ‘프로파간다’다. 정치 프로파간다는 고결한 이상의 언어로 그럴듯하게 표현돼 문제가 있는 정치적 목표를 교묘하게 숨긴다. 과거 나치의 히틀러가 대표적이다.

“민주주의는 표현의 자유를 허용해 대중선동가들이 강자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는다.

강자는 언론의 자유를 이용해 사람들의 원한과 두려움을 먹이로 삼는다. 일단 이 강자가 권력을 잡으면, 그는 민주주의를 폭정으로 대체해 민주주의를 끝낼 것이다.” 저자는 파시즘에 이용당하지 않으려면 우리 스스로가 파시즘에 대해 잘 알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정치 기술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파시즘의 모든 것을 해부해보고 싶다면 일독.

- 이승훈 월간중앙 기자

202304호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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