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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뉴노멀’ 시대 심층분석 

 

이상우 월간중앙 인턴기자

“원격 근무가 가능한 노동자와 필수 노동자는 직업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고, 학력이 높을수록 원격 근무로의 전환이 용이했으며 일을 그만둔 비율도 낮았다. 그리고 고임금 노동자들은 코로나 시기에도 근무 시간의 양이 거의 변하지 않았던 반면, 저임금 노동자들은 근무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친 후 일어난 큰 변화 중 하나는 노동 형태다. 당연하게 여겨졌던 대면 중심의 행동과 제도가 비대면 사회에서는 생략됐고, 사람 사이의 직접적인 만남과 소통보다 효율성과 편리함이 중요하게 인식하게 됐다. 책은 재택근무가 지금보다 확산해 새로운 노동 형태로 인정받게 된다면 노동과 관련한 법은 변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코로나19는 ‘재난은 평등하지 않다’는 말을 재확인시켰다. 비대면 원격 근무의 본격적인 도입은 고학력, 고임금을 받는 화이트칼라보다 저학력, 저임금 블루칼라에게 경제적으로 더 힘든 시간이었다. 선진국 중심의 백신 개발은 선진국과 개발 회사에 막대한 부를 제공했지만 이를 제대로 받지 못한 개발도상국과 해당 국가의 국민은 더 큰 고통을 받아야 했다.

‘언박싱 코로나’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완전히 변해버린 새로운 세상을 분석한다. 각 분야 전문가들로 이뤄진 연세대학교 디지털사회과학센터는 정치·경제·노동 등 사회의 종합적인 면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이 책은 코로나19로 인해 드러난 불평등과 계층에 따른 차등적 취약성을 대처할 수 있는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 이상우 월간중앙 인턴기자

202304호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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