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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 

“쉬운 길 버리고 옳은 길 걸어온 60년, 순수한 신앙으로 천국 소망 세상에 전파”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설립 60년 현재 175개국 진출, 양적·영적 눈부신 성장
■“유월절 지키며 초대교회 신앙 회복한 유일한 교회”
■“‘십자가’ ‘크리스마스’는 성경에 쓰인 하나님 계명 아니다”


▎ 사진: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 1964년 한국에서 작은 가정예배소로 시작해 올해로 설립 60주년을 맞았다. 지금은 175개국에 7500여 교회가 세워지고 370만 신자가 있는 세계적 규모로 성장했다. 하나님의 교회가 주목받는 것은 단일 교회로서 독보적인 성장 규모 때문만이 아니다. 세상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성경 중심의 신앙으로 봉사와 선교에 매진해온 실천적 행보가 더 큰 이유다.

지난 4월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을 찾았다. 20개국에서 방한한 79차 해외성도방문단이 함께한 가운데 삼일예배를 집전하는 총회장 김주철 목사의 얼굴에는 기쁨과 열정이 가득했다. 세계인이 찾는 교회로서 양적 성장과 영적 성장을 이룬 최일선에 있는 김주철 목사를 통해 하나님의 교회가 짊어진 소명과 그들의 신앙을 들여다봤다.

하나님의 교회가 설립 6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감회가 남다르실 듯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친히 세워주시고, 작고 미약했던 저희를 세계 175개국에서 하나님의 진리와 사랑의 빛을 발하는 글로벌 교회로 성장케 하신 엘로힘 하나님께 모든 감사를 드립니다. 설립 이래로 우리 하나님의 교회는 인류를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 새 언약 진리를 지키며 하나님의 사랑을 온 세상에 전파해 왔습니다. 사람도 60년이 되면 일생을 어느 정도 완성하고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고 해서 회갑이라 하지 않습니까. 설립 60주년을 맞아,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당신의 교회에 맡겨주신 모든 복음 사명을 이루고 새롭게 도약하는 교회가 되리라는 확신이 듭니다.”

짧은 기간 세계 175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교회로 자리매김하는 눈부신 성장을 이룬 것은 대단한 성취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인도해 주신 덕분입니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하지 않습니까? 성경에도 ‘하나님 말씀을 잘 들으면 세계 만민 위에 뛰어나게 되고 모든 복이 임한다’는 말씀이 있습니다(신명기 28:1~2). 또 이 시대 교회의 사명에 대해 ‘말일에 하나님의 전의 산이 우뚝 서고 하나님께서 친히 그 도로 가르치시니 민족들이 사는 길을 찾아 그리로 모여든다’는 예언도 있습니다(미가 4:1~2). 성도들이 믿음으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니 하나님께서 복된 예언을 이뤄주셔서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종교인이 급격히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하나님의 교회는 오히려 더 성장했다고요?

“사람 생각에 사방이 막혀 있고 길이 보이지 않는다 해도 하나님께는 길이 있습니다. 교회 모임을 갖지 못할 때도 온라인으로 예배, 교육, 선교가 꾸준히 이뤄져 하나님의 말씀이 공급될 수 있었습니다. 말씀은 영혼의 양식이라서 하나님의 백성은 말씀이 있는 곳으로 모여들기 마련입니다. 또 말씀으로 가르침 받은 성도들이 팬데믹으로 힘겨워하는 가족과 이웃을 돌아보고 취약계층, 방역 관계자들을 지원하며 봉사를 계속해 온 것도 침체된 사회에 희망을 주는 동시에 교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올바른 믿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성도들의 모습이 주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그와 더불어 온라인으로 성경의 진리가 더욱 빠르게 전해지면서 많은 분들이 천국 소망과 희망을 얻게 된 겁니다.”

“믿음으로 실천한 성도들의 이웃 사랑, 교회 성장 계기”


▎하나님의 교회 79차 해외성도방문단이 충북 옥천고앤컴연수원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 사진:하나님의 교회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해외 성도들의 한국 방문이 재개돼 교회에도 활력이 도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다녀간 해외성도방문단도 반응이 뜨거웠다죠?

“방문단 일정이 해외 각 지역교회에 공지되면 성도들의 신청이 쇄도하기 때문에 총회에서는 부득이하게 국가별, 지역별로 안배해서 소수의 성도를 초청합니다. 이번에 온 79차 방문단은 해외교회 리더들과 사회 각계각층의 리더들로 구성됐습니다. 한국 교회를 방문해 세계를 복음화할 리더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사회 전반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현하는 역할을 할 분들입니다. 그래서인지 믿음의 열정도 더욱 뜨거웠던 것 같습니다. 성경 교육 시간뿐 아니라 교회 역사관과 전시회를 관람하고 한국의 명소를 방문할 때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고 요점을 메모해 가며 마음에 새기더군요.”

해외성도방문단이 어느덧 79차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억에 남는 인상 깊었던 일화가 궁금합니다.

“공식적인 방문단을 맞기 전, 해외선교 초창기에 미국에서 형제님 대여섯 명이 한국에 온 적이 있었습니다. 교회 숙소를 제공했는데 이분들이 깜짝 놀라 방에서 뛰쳐나온 겁니다. 방바닥이 뜨겁다, 뭔가 잘못된 게 아니냐면서요. 한국의 온돌 문화를 처음 접했던 거죠.(웃음) 요즘은 한국말이나 한국 문화를 잘 아는 분들도 많이 오지만요. 이후로는 문화적 차이를 서로 이해하고 배려해서 여러 국가에서 와도 다양성이 퍽 아름답게 조화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이 이렇게 발전한 나라인 줄 몰랐다며 감탄하던 북미·유럽 식구들, 바다를 처음 보고 기뻐하던 네팔 식구들, 추위를 타지 않아 강인한 전사 같았던 몽골 식구들, 즉석에서 노래를 지어 부르고 흥겹게 율동하던 아프리카 식구들도 기억에 남고요. 해외 식구들이 한국 교회나 연수원을 방문할 때 한국 식구들과 서로 반갑게 인사하며 열렬히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모습이 늘 감동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만의 특별한 신조(信條)가 있나요?

“우리는 오직 성경 중심의 신앙을 지향합니다. 성경이 증거하는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믿고 성경에 하나님께서 명하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킵니다. 예를 들자면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유월절을 영원한 규례로 지키라’,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라’, ‘서로 사랑하라’ 등 하나님께서 명하시고 예수님과 사도들이 몸소 행하고 가르쳐온 말씀들을 모두 준행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올바른 믿음과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초대교회의 전통을 계승하는 교회’를 자처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초대교회의 전통이란 무엇입니까?

“초대교회의 전통이란 다른 게 아니고 성경에 나타난 예수님과 사도들의 가르침과 행적 그 자체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2000년 전 하나님께서 예수라는 이름으로 이 땅에 오셔서 희생의 피로 세우신 교회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초석이 되고 사도들이 터를 닦은 하나님의 교회는 새 언약 유월절이라는 하나님의 절기를 지켰고, 하나님의 성일인 일곱째 날 안식일을 지켰습니다. 성도들은 순수한 신앙과 사랑을 품고 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이름과 새 언약 복음을 전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교회가 세속화되고 종교 암흑기를 거치면서 진리가 사라져서 오늘날 많은 교회가 성경의 안식일, 유월절 대신 성경에 없는 일요일 예배, 성탄절을 지키는데, 우리는 재림하신 그리스도 안상홍님의 가르침에 따라 초대교회 진리와 신앙을 회복해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 명칭부터 초대교회와 같이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유월절 지키며 초대교회의 진리와 신앙 계승


▎세계 각국 하나님의 교회 목회자들이 [최후의 만찬] 그림을 보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희생 전날 제자들과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키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이 유명하다. / 사진:하나님의 교회
‘유월절을 지키는 교회’라는 점에 무척 자부심이 커 보입니다. 유월절은 교회와 기독교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유월절은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담긴 진리입니다. 옛적에 하나님께서 애굽(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실 때 애굽의 모든 장자를 멸하는 재앙을 내리셨는데, 그때 하나님 말씀대로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른 집에는 재앙이 넘어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날을 ‘유월절’이라는 절기로 제정하셨습니다. 신약에 이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 고난 전날 밤에 제자들과 유월절을 지키시며 떡과 포도주를 당신의 몸과 피로 약속하셨고, 이것이 ‘새 언약’이니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누가복음 22:7~20). 예수님께서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다’ 하셨는데(요한복음 6:53~55), 그 말씀대로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키면 하나님의 살과 피를 받은 자녀가 되어 죄 사함과 영생을 얻고 천국에 들어갈 권세를 얻게 됩니다. 또 그 보혈에 힘입어 재앙을 면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하나님과 이웃을 온전히 사랑하게 됩니다.”

구약시대 유대인들의 절기였던 유월절과 예수 그리스도가 제시한 새로운 유월절의 의미는 어떻게 다른가요?

“우리가 지키는 유월절은 구약 율법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온 인류의 구원을 위해 세우신 새 언약 유월절입니다. 구약은 모형이고 신약은 그 실체인데,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희생된 유월절 어린양의 실체가 바로 예수님입니다. 어린양의 피로 재앙을 면하고 애굽에서 해방되었듯이 새 언약 유월절에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죄에서 해방돼 천국 가는 섭리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의 살과 피를 받아서 영생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약속, 하나님의 지극하신 사랑이 담긴 새 언약이 유월절입니다.”

말씀대로라면 유월절의 오랜 역사와 남다른 의미에 비해 기존 교회에서 다소 홀대받고 있는 점이 무척 아쉬울 듯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새 언약을 세우실 때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하셨습니다(누가복음 22:15). 우리도 중요한 말은 반복해서 강조하지 않습니까. ‘원하고 원하였다’는 말씀에는 그리스도의 간절하신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인류의 영원한 생명과 구원을 위해 더없이 중요했기 때문에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 유월절 지키기를 그토록 원하고 원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도 유월절을 소중히 지켰습니다(고린도전서 5:7~8, 11:23~26). 모두가 그리스도의 간절하신 음성에 귀 기울여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키고 그 속에 담긴 모든 천국 축복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저 역시도 간절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12월 25일 성탄절을 절기로 받아들이지 않는다죠? 어떤 이유에서입니까?

“한마디로 하나님의 계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12월 25일은 그리스도의 탄생일이 아니라 로마에서 태양 탄생을 축하하던 동지제일이었습니다. 동지는 연중 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이죠. 동지가 지나면 해가 점점 길어지니까 로마인들은 이날이 태양신이 태어난 날이라 생각하고 큰 축제를 벌였는데 이 축제를 4세기에 로마 교회(로마가톨릭)가 받아들이게 됩니다. 예수님 탄생일을 모르니 이날 탄생하셨다 하고 축제에 같이 참여하는 게 어떠냐 해서 오늘날까지 예수님 탄생일로 내려오게 된 겁니다. 이 내용은 교회사에도 나오고, 매스컴에도 많이 보도된 사실입니다. 알고 보면 태양신 탄생일이니까 다른 신을 숭배하는 날인데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용납하겠습니까?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계명으로 하나님께 경배하는 행위를 예수님께서는 헛된 경배라고 하셨습니다(마태복음 15:7~9).”

기독교의 대표적 상징인 십자가가 없는 것도 특이합니다.

“십자가도 원래 기독교 상징이 아니었습니다. 고대로부터 이교의 상징물이었고, 예수님 이후로도 4세기 초까지 성도들을 처형한 사형틀이었습니다. 십자가 형상이 교회에 들어온 건 5세기부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교회가 세속화되고 변질된 후의 일이란 겁니다. 예수님께서 세우시고 사도 바울, 베드로, 요한 등이 다니던 교회에는 십자가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내려주신 십계명 가운데 둘째 계명이, ‘어떤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고 그것을 섬기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초대교회에서는 그대로 지켜져 왔습니다. 특정 형상에 마음을 두고 신심을 부여하면 그게 우상 숭배입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멀어진 이런 부분을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상인 십자가를 세우지 않습니다.”

예배 중에 여성들이 머리에 하얀 수건을 쓰고 있는 모습이 가톨릭교회와 비슷합니다. 가톨릭교회의 전례를 따른 건가요?

“수건 규례는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교회 전통입니다. 가톨릭하고는 다릅니다. 가톨릭에서는 교황이나 주교, 사제가 미사 때 머리에 관이나 모자를 쓰지 않습니까? 성경의 가르침은 예배 때 남자는 머리를 가려서는 안 되고 여자는 반드시 머리를 가려야 하며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는 것입니다(고린도전서 11:1~16). 그래서 우리는 남자는 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남자는 짧은 머리를 선호하고 여자는 긴 머리를 아름답게 느끼는 본성을 거론하면서 남자는 예배 때 머리를 가리지 않고 여자는 머리에 수건을 쓰는 것이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하나님의 교회가 지켜온 규례라고 했습니다. 예배는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는 시간이기에 우리 교회는 성경의 가르침대로 수건 규례를 지키고 있습니다.”

“사람 믿는 것 아니라 육신으로 오신 하나님 믿는 것”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78차 해외성도방문단으로 방한한 현지 목회자들과 새예루살렘 판교성전 앞에서 환담하고 있다. / 사진:하나님의 교회
설립자(안상홍님)를 재림 그리스도로 믿는 신앙에 대해 사람을 신격화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믿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성육신을 믿는 신앙은 기독교의 근간입니다. 기독교는 본질적으로 그리스도, 곧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사람 되어 오신 하나님을 믿는 종교입니다. 2000년 전 하나님께서 사람 되어 예수라는 이름으로 오셔서 새 언약 유월절로 인류에게 영생 축복을 주셨지만, 이 유월절이 주후 325년 니케아종교회의에서 폐지되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아무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오직 안상홍님께서 새 언약 유월절을 회복하시고,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고 일평생 가르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친히 생명의 길을 가르쳐주신다는 예언대로입니다. 잃어버린 생명과를 우리에게 되찾아주셨고, 잊어버린 영의 고향 하늘나라와 영의 어머니를 알려주신 분이기에 우리는 안상홍님을 재림 예수님이요 성령 하나님으로 믿습니다.”

아버지 하나님뿐 아니라 ‘어머니 하나님’도 믿는다는 점이 하나님의 교회의 가장 큰 특징 같습니다.

“성경의 가르침이 그러합니다. 성경은 첫 장부터 어머니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실 때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겠다’ 하시거든요(창세기 1:26~27). 하나님이 왜 ‘우리’라고 하셨을까요? 답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남자와 여자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 형상을 본떠 만든 피조물이 남자와 여자라면, 남성 형상의 ‘아버지 하나님’ 외에 여성 형상의 하나님도 계신다는 말씀 아닙니까. 히브리어로 된 구약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약 2500회나 복수형 단어 ‘엘로힘’, 그러니까 ‘하나님들’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약 성경도 하늘에 ‘우리 아버지’(마태복음 6:9)와 ‘우리 어머니’(갈라디아서 4:26)가 계신다고 알려줍니다. 우리에게 육의 생명을 주신 부모님이 계시듯, 영혼의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아버지, 어머니가 계신다는 게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이처럼 기존 개신교회와 다른 특색 있는 교리 때문에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배타적인 시선도 적지 않을 텐데요.

“사람의 시선보다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의 교회가 오늘까지 성장한 것은 하나님 말씀에 기반한 순수한 신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지난 60년간 하나님 말씀을 중심 삼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인류를 생명으로 인도하는 정로(正路)로만 걸어왔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세상이 인정하는 쉬운 길보다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옳은 길로만 행할 것이고, 그것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가 가야 할 길이라 믿습니다.”

“하나님 사랑의 DNA로 이웃 사랑 정성 다해”


▎하나님의 교회에는 기독교의 상징으로 알려진 ‘십자가’가 없다. 성남시 분당구의 새예루살렘 판교성전. / 사진:하나님의 교회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대외 활동도 활발히 벌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종교란 사람들에게 소망을 주는 것입니다. 이 땅이 전부가 아니니 팍팍한 현실 가운데서도 눈을 들어 천국을 바라보고 힘을 내서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돕는 것, 그게 종교 아니겠습니까?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영적으로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교회는 성경의 진리를 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오케스트라 연주회, 가족 테마 전시회, 봉사활동, 환경활동, 긴급구호 등 다방면에서 이웃과 함께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망과 행복을 전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버지·어머니전(展)은 종교를 초월해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죠.

“국내의 경우 120만 명 가까이 관람했고 페루, 칠레 같은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았습니다. 각계각층에서 와서 보시고 학생들에게, 시민들에게 다 보여줬으면 좋겠다고들 합니다. 사는 데 바빠 부모님의 은덕을 깊이 생각 못 하고 부모님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는데 전시회를 보고 나면 부모님 마음을 이해하게 되니까요. 부모님께 엽서도 보내고, 전화라도 한 번 더 드리게 되지요. 남편은 어머니 입장인 아내의 희생을 알게 되고, 아내도 가장이자 아버지 입장인 남편의 고충을 알게 되고요. 전시회가 세대 간 소통과 가족관계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헌혈릴레이나 소외이웃돕기 같이 오랜 기간 꾸준히 펼치는 활동들을 보면 하나님의 교회에는 봉사와 헌신의 DNA가 새겨져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떻게 아셨습니까.(웃음) 유월절로 하나님의 살과 피를 물려받았으니 그 사랑의 DNA가 자녀들에게 새겨진 것이 맞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 되어 이 땅에 오시기까지, 또 우리 죄를 대신해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그토록 고귀한 사랑을 받은 자녀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한복음 13:34)고 당부하신 아버지 말씀을 어떻게 저버릴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마음을 다해 유월절을 지키고 전하는 것이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도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겁니다.”

교회가 이웃과 지역사회를 섬기는 역할을 다하는 모습은 본보기로 삼을 만합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주신 교훈의 말씀에 따라 저희는 심부름만 했을 뿐입니다. 감사하게도, 너무나 복되고 즐거운 심부름이었습니다. 섬김과 봉사는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몸소 본 보여주신 귀한 가르침입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 낮고 낮은 이 땅까지 오셔서 늘 겸손한 모습으로 죄인들을 섬겨주셨기에, 그 사랑을 본받아서 성도들이 교회에서는 물론, 가정과 직장, 지역사회에서 섬김과 봉사를 실천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지요.”

“인류가 하나님 품으로 돌아올 때 진정한 평화”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26개국에서 방한한 현지인 목회자들에게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기반한 목회자의 길’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사진:하나님의 교회
인류는 국가 간 전쟁으로 인한 국제정세 불안, 그로 인한 경제 위기, 갈수록 심화되는 기후변화 등 여러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기독교적 관점에서 어떤 인식을 갖고 계신지요.

“인류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하나님 말씀을 저버린 결과입니다(예레미야 6:19).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하신 말씀을 외면하니,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는 이기주의, 배금주의가 팽배해져 이 같은 위기에 봉착하게 된 거지요(마태복음 22:37~40, 디모데후서 3:1~5). 우리가 새 언약 유월절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유월절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이고,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을 실천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인류가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 품으로 돌아올 때 모든 어려움이 해소될 줄 믿습니다. 가정에서 자녀들이 다툴 때 분쟁을 조정하고 피스 메이커 역할을 하는 존재가 어머니 아닙니까? 힘들고 지친 이들의 마음의 안식처가 어머니이듯, 하늘 어머니의 사랑 안에서 인류는 진정한 평화와 안식을 찾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 곁을 떠나 고생하다 돌아온 탕자의 비유처럼,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두 팔을 벌리시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갈수록 정신적 빈곤은 깊어지고, 물질만능의 세속주의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교회와 총회장님의 기도 주제는 무엇입니까?

“오늘날 세태에 대해 성경은 온 땅에 심한 기근이 임한 상태라 표현합니다. 영적 굶주림과 목마름에 신음하는 사람들이 생명수 곧 하나님의 말씀을 구하러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비틀거리며 헤맨다는 예언이 있습니다(아모스 8:11~13). 하나님 말씀에서 벗어나 고통받는 인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생명수입니다. 성경 마지막 장에는 성령과 신부께서 생명수를 주시려 ‘오라’고 부르시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께서 인류를 위로하시고 평화를 주시고자 ‘오라’고 부르시니 온 세상에 이 복음이 전파되고 80억 온 인류가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께로 나아와 구원 얻고 진정한 기쁨과 행복을 얻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자 우리 하나님의 교회 모든 성도들의 바람입니다.”

-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202406호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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