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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수술전 모습 닮으면 어떡해 

외모유전은 성형수술과 큰 상관 없어 

외부기고자 박현성형외과 박현 원장
일러스트 김회룡얼마 전 한 아리따운 여성이 수심 가득한 얼굴로 상담실에 들어왔다. 그녀는 일단 성형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고 토로하며 힘겹게 운을 뗐다. 그 사연인즉슨, 현재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곧 태어날 2세가 혹 자신의 옛 모습을 닮기라도 하면 남편에게 성형수술한 사실이 들통날까 봐 두렵다는 것이다.



이런 류의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김동인의 소설 ‘발가락이 닮았다’가 무의식적으로 떠오른다. 물론 성형수술을 받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고민과 비운의 내막이 깔려 있는 소설적 정황과는 사뭇 양상이 다르다. 그러나 적어도 갈등을 겪는 당사자로서 상당한 곤혹을 치른다는 점에서는 상통하는 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발가락이라도 닮았다고 주장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할 만큼 자식의 외모에도 확신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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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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