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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들켜 망신당한 비너스와 마르스 

틴토레토 '밀애 현장을 덮친 불카누스'… 인간과 다름없는 神들의 모습 그려 

외부기고자 이주헌 아트스페이스 서울 관장·미술평론가 yoopy62@yahoo.co.kr
틴토레토, [비너스와 마르스의 밀애 현장을 덮친 불카누스, 1555년]아브라함 안센스, [올림포스, 1620년(위)]/야콥 요르단스,[사티로스와 농부, 1620~21년]알테 피나코테크의 신화 주제 그림들 중에는 다소 유머러스한 그림들이 많다. 이 작품들은 그러나 단순한 웃음만을 선사하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한계와 어떻게 사는 게 지혜로운 삶인지에 대한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들은 우리의 훌륭한 스승이다. 누군가 우리에게 이렇게 저렇게 살아라 강박하면 제 아무리 좋은 소리라도 듣기 싫은 법. 하지만 이처럼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삶의 지혜를 가르쳐준다면 이를 즐겁게 받아들이지 않을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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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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