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프랑스에서 열린 에서 노래하는 에스페란사 페르난데스. 플라멩코 칸테의 전형적인 표정을 보여준다.플라멩코 가수들이 노래할 때 내는 목소리를 흔히 ‘짜내는 목소리’라고 부른다. 거칠고 쉰 듯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그 목소리는 때로 ‘심청전’의 한 대목을 부르는 판소리 명창의 음색을 연상시킨다.
유럽식 미적 기준으로는 전혀 아름답다고 할 수 없는 목소리지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랍 문화권, 그리고 히타노(스페인의 집시)들에게는 이런 목소리가 각별한 예술적 가치를 지닌다. 그래서 플라멩코 가수에게는 타고난 미성(美聲)이 오히려 장애가 된다고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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