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Life

벼락처럼 내려 꽂히는 황홀경 ‘두엔데’ 

플라멩코에 매혹된 ‘접신’의 경지… 관객은 물론 연주자 자신이 체험하기도 

외부기고자 이용숙 음악칼럼니스트 rosina@chol.com
플라멩코는 정형화된 우아함이나 아름다움보다 두엔데 상태의 연주와 춤을 더 가치를 둔다.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을 여행할 때 꼭 들르는 코스가 플라멩코 공연을 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나 바인데, 그곳에 들른 여행자들은 때로 광란에 가까운 관객의 반응에 놀라곤 한다. 접시나 병을 깨거나 입고 있던 옷을 찢는 관객을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플라멩코 노래를 듣거나 춤을 바라보는 동안 음악이 ‘너무 강렬해서’ 혹은 춤이 ‘너무 아름다워서’ 영혼의 폭발을 체험하는 순간을 ‘두엔데’(duende)라고 부르는데, 이 단어는 원래 ‘귀신’ 혹은 ‘매혹’이라는 뜻이다. 예술적인 아름다움에 매혹돼 접신(接神)의 경지 같은 황홀경에 빠지는 것을 두엔데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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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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