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국 공포영화 역사의 새 장이 활짝 열린 해로 기록될 것이다. 추정이긴 하나,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이 서울 1백만명, 전국 3백만명 고지를 넘어서면서 국산 공포물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장화 홍련’이 터뜨린 2003년 공포 특수는 예상밖의 부대효과를 낳기도 했다. 지난 1일 개봉된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여우계단’은 ‘장화 홍련’과는 달리 그다지 무섭지 않다는 소문이 이미 나돌았음에도, 전국 2백만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심지어 비교적 조용하게 개봉한 일본 공포 영화 ‘주온’마저 ‘장화 홍련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선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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