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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도깨비 농구화’ 나온다 

도깨비고무공처럼 통통 튀어 ‘덩크슛’… 표면처리기술 발달 따라  

외부기고자 박방주 중앙일보 기자 bpark@joongang.co.kr
비닐에 물을 뿌렸으나 이온빔을 쏜 곳은 물방울이 흘려내려 깨끗하다. 이온빔을 쏘지 않은 곳은 물방울이 그대로 맺혀 있다. 표면이 물을 잡아당기도록 성질이 바뀐 것.어린이들이 잘 가지고 노는 ‘도깨비고무공’이라는 게 있다. 통통거리며 하도 잘 튀어 붙여진 별칭이다. 재료는 실리콘 고무다. 보통 신발 밑창으로 사용하는 우레탄 고무보다 탄성이 서너배 높다. 실리콘 고무를 높이뛰기 선수나 농구선수들의 신발 밑창으로 사용하면 어떨까? 키작은 농구선수도 덩크슛을 막 쏘아댈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실리콘 고무는 탄성이 좋은 반면 한번 모양이 만들어져 굳어진 뒤에는 온갖 접착제를 동원해도 다른 물질과는 잘 붙지 않는다. 밑창과 윗부분 천을 서로 붙여야 신발이 되는데 그게 잘 안 되니 어린이 장난감으로나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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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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