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Life

유부녀만 즐겼던 춤 ‘왈츠’ 

춤에 빠져 자녀 저녁 굶기기도… “코르셋 꽉 조인 처녀에겐 숨찬 운동” 

외부기고자 이용숙 음악칼럼니스트 rosina@chol.com
뚱뚱한 여성의 허리에 스카프를 걸고 추는 ‘스카프 왈츠’. 누구나 미친 듯이 왈츠를 추고 싶어하는 프랑스인들을 풍자한 영국 화가의 1793년작 캐리커처 동판화. “왈츠면 된다.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오로지 왈츠뿐이다. 어찌나 인기가 좋은지, 춤추는 곳에 가보면 누구든 왈츠 외에는 추질 않는다. 왈츠만 출 줄 알면 모든 일이 다 제대로 풀린다.”



프랑스 대혁명 3년 뒤인 1792년에 베를린에서 발행된 「명품과 유행」이라는 잡지에 실린 글이다. 옛 질서가 붕괴된 후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과 불안으로 온 유럽이 소용돌이치던 대혁명의 시대. 바로 그 시대에 커플 댄스의 기존 전통을 뒤엎은 왈츠는 ‘혁명의 춤’으로 격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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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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