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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하고 경쾌한 ‘움직이는 조각’  

국제갤러리 ‘칼더’展… 갓난아기 위한 모빌 장난감의 원조  

외부기고자 이주헌 영화평론가 yoopy62@yahoo.co.kr
알렉산더 칼더, , 1938년.알렉산더 칼더, , 1941년.알렉산더 칼더(미국, 1898∼1976)의 모빌 조각은 현대 전위 조각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도 매우 친숙하게 다가온다. 갓난아기의 요람 위에 달아주는 모빌 장난감이 바로 칼더의 작품에서 아이디어를 딴 것이기 때문이다. 갓난아기의 시력과 지능발달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이 장난감이 주는 친근함만큼이나 칼더의 작품은 우리에게 현대미술치고는 무척 보기 편하고 친근하다는 인상을 준다.



사실 기왕의 조각들은 대체로 엄숙하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조각의 중요한 특징을 꼽을 때 흔히 모뉴멘탤리티, 즉 ‘기념비성’을 우선적으로 거론하는데, 그 말에 담긴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인상이 보는 이를 곧잘 주눅들게 한다. 기본적으로 조각은 이렇듯 수직으로 서서 영원히 움직이지 않는 부동성으로 공간을 압도하는 예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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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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