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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죽거리 잔혹사’…이소룡 세대에게 바치는 戀書 

검정 교복에 얽힌 옛 추억 끌어내기  

외부기고자 이상용 영화평론가 dictee@empal.com
말죽거리 잔혹사.우마 서먼에게 노란 추리닝을 입힌 영화 ‘킬빌’을 보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미국의 이소룡 세대’라고 말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는 어떨까? 만일 이소룡의 초기작인 ‘당산대형’을 추억의 영화로 꼽는다면 분명 이소룡 세대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유작인 ‘사망유희’가 기억에 남는다면 당신은 어쩌면 이소룡 세대가 아닐지도 모른다. ‘사망유희’를 극장에서 본 세대들은 금세 ‘취권’의 흐느적거림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취권’은 성룡의 영화다.



이렇게 이소룡과 성룡으로 세대를 구분하는 것은 주로 남자들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그렇다면 아바와 아하로 나눠보면 성차별의 세대 구분법에서 좀 해방될 수 있을까? 시인으로 잘 알려진 유하 감독의 세번째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는 이소룡과 아바로 마음을 달래며 학창 시절을 보낸 세대들에게 바치는 청춘 연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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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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