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밴드 웨건’이라는 뮤지컬 영화를 봤다. 빈센트 미넬리가 만든 옛날 뮤지컬이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한때 잘 나갔던 뮤지컬 배우가 뉴욕에 와서 실패와 성공을 경험한다는 내용이다. 파트너가 된 젊은 발레리나와 사랑을 이루기도 한다.
뻔한 줄거리를 가진 뮤지컬 영화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은 춤과 노래. 정말 그렇다. 시시껄렁한 대사도 노래와 춤이 곁들여질 때는 황홀감을 준다. 남녀 주인공이 부르는 사랑의 세레나데는 절정이다. 구애의 몸짓이 곁들여진 안무는 은밀하면서도 말보다 훨씬 더 직접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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