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 인근에 있는 추사의 고조부 김흥경 묘소 앞에 신비로운 자태로 서 있는 천연기념물 제106호 .고택 동편 사랑채 앞에 모란이 소담하게 자랐다.추사고택에 들어서면 마당 한가운데 있는 은행나무 한 그루가 나그네를 반긴다.나무는 말이 없을 뿐 아니라 제 스스로 자리를 옮겨 다니지 못하지만, 그 줄기와 옹이 안에 사람살이의 자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흥미롭다. 사람보다 먼저 이 땅에 자리잡고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온 증거일 게다.
중국 중북부 지방에 자생하는 백송(白松)은 그런 대표적인 나무다. 줄기에 흰색 얼룩이 있어 상서롭게 느껴지는 백송을 우리나라에 처음 들여온 이는 중국을 자유롭게 드나들던 사신들이었다. 그들 중 조선의 선비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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