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Home>이코노미스트>Special Report

시몬느 경기도 의왕 공장-명품 가방 만드는 ‘명품’ 공장 

“패션업체 공장은 회사의 얼굴”… 저녁엔 뒷뜰에서 연인들 데이트 

의왕=김명룡 dragong@joongang.co.kr
물이 부드럽게 흘러내리게 구성된 계단식 연못이 돋보이는 시몬느 공장 전경. 은은한 조명이 연못에 비쳐져 운치를 더한다. 인근 주민들의 산책코스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군계일학(群鷄一鶴). 아무리 많은 닭이 있다 해도 그 사이에서 학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경기도 의왕시 안양천변 공업지역에서 시몬느 공장을 찾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파란 슬레이트 지붕과 회색빛 벽면의 판넬형 공장들 사이에서 시몬느의 공장은 오롯이 솟아 있다. 물이 부드럽게 흘러내리도록 구성된 계단식 연못, 주변에 심은 대나무, 잘 꾸며진 조경, 그리고 단아한 건물의 외관까지…. 공장이라기보다는 마치 유럽 어느 도시의 현대 박물관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 든다.



시몬느는 고급 가죽핸드백을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하는 회사다. 자체 브랜드가 없어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매출액만 1억9,000만 달러에 달한다. 미국 중고가 핸드백의 50% 이상은 시몬느의 제품이다. 코치(Coach)·DKNY·지방시 등 내로라하는 명품이 모두 이곳에서 나온다. 생산공장은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있고 이 건물에서는 시몬느 제품의 디자인과 샘플을 만든다. 이곳이 시몬느의 심장이요, 두뇌인 셈이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583호 (2021.05.0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