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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 구본무 ‘우세승’… 채권단은 ‘아뿔싸’ 

협상론 전문가가 본 LG카드 1조원 증자 협상의 전말 

외부기고자 김기홍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 gkim@pusan.ac.kr
구본무 LG그룹 회장유지창 산업은행 총재 간 줄다리기는 구회장의 우세승으로 마무리됐다.사느냐, 죽느냐. LG카드를 증자를 둘러싼 채권단과 LG그룹의 줄다리기가 지난해 12월31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로써 청산 위기에 몰렸던 LG카드는 정상화의 길을 모색하게 됐다. ‘채권단이 5,000억원, LG그룹이 5,000억원을 각각 분담해 1조원을 증자한다’는 것이 최종 합의 내용이었는데…. 협상론 전문가는 LG그룹과 채권단 간의 협상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어쩌면 이렇게 협상이론에 충실하게 움직일까?’ 2004년 12월8일 시작해 31일에 끝난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와 구본무 LG그룹 회장 간의 LG카드 증자 협상을 살펴 본 소감이다. 정말 그렇다. 2004년 12월8일 유지창 총재는 “LG카드의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증자가 필요하며 LG그룹에 대해 이 가운데 8,759억원을 분담할 것”을 요청했다. 구본무 회장은 당연히 이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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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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