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4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는 외국인들이 넘쳐났다. 미국·유럽·중국·인도·일본 등 내로라하는 나라의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유는 바로 카자흐석유가스박람회. 카자흐스탄 내 석유산업을 설명하고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행사였다. 이 날 행사 중 한 세션으로 ‘카자흐-인디아 자원공동위’가 열렸다. 여기에 마니 산카르 아야르 인도 석유장관이 한 축사가 예사롭지 않았다. “나는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인도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인도는 아직 건재하다(I want everybody to know India is still alive, India is still alive).”
산카르 장관의 이 발언은 최근 중앙아시아에서 벌어지는 원유 확보 전쟁을 인도도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 것이다. 중앙아시아에서 에너지 확보전이 중국과 미국의 구도로 가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다. 인도 국영 석유천연가스공사(ONGC)는 지난 8월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와 카자흐스탄의 제3위 석유업체인 페트로카자흐스탄(PK) 인수를 놓고 경쟁을 벌였으나 고배를 들고 말았다. 인도는 이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