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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10년, 그 후 한국은] 어떤 가치도 돈 앞에 무릎 꿇다 

도피적 실리주의가 ‘생활의 지혜’로…공동체에 대한 배려 없어 씁쓸
사회의 변화 

박길성 고려대 교수(사회학) gspark@korea.ac.kr
▶청년실업 40만 명 시대를 반영하듯 지난해 3월 29일 부산시청에 마련된 공무원 시험 접수처에 구직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외환위기, IMF 관리체제,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 지난 10년은 한국적인 것이라고는 그 어느 하나 온전하게 남겨지지 않은 거친 세월이었다. 고도성장에 익숙한 한국인에게, 평생직장에 길들여진 한국인에게, 공동체의 보살핌을 의심하지 않았던 한국인에게, 한때나마 한국의 발전 모델에 자부심을 가졌던 한국인에게 지난 10년의 삶은 과거를 버리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대목은 IMF를 비롯한 국제자본이 주문한 ‘우리’ 것의 포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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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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